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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제2의 교육부 되지 마라”
대교협·입학처장협의회 첫 만남서 주문…최소 원칙만 정하고 나머진 대학에 맡겨야

입학처장들이 대학 입시 업무를 넘겨받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에 “제2의 교육부가 돼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전국대학입학관련처장협의회(회장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교협과 긴급회의를 갖고 대입 자율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학 입학처장들은 “모처럼 어렵게 얻은 대학 자율화인데 대교협이 예전 교육부와 같이 규제하는 기능을 하게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정완용 입학처장협의회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학 입시와 관련해 대교협은 큰 원칙만 정하고 나머지 세세한 부분은 각 대학이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공통 원칙을 어기는 대학은 대교협에서 필요한 위원회를 구성해 조정·심의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교협이 또 다른 형태로 대학을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특별히 유념하겠다”며 “궁극적으로 학생선발권은 대학에 있다는 관점에서 대교협이 업무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입학처장협의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을 비롯해 건국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관동대, 동의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조선대, 한국외대, 호서대, 홍익대 등 전국 18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대교협에서는 김영식 사무총장과 강병운 고등교육연구소장, 강희돈 학사지원부장이 나왔다.

 

한편, 입학처장협의회는 대입자율화 과제를 위한 각 대학의 의견을 모아 20일께 대교협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완용 회장은 “이달 15일을 전후로 지역별 입학처장 협의회를 열어 논의한 뒤 20일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대교협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2009학년도 입시 기본계획은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가 되는 조항은 처장회의에서 검토하고 수정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여기에는 수능 등급제와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1-09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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