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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부는 교육·연구력 강화 바람”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일부 대학들이 교육력·연구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면서 미풍이지만 대학가에 교육·연구력 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국내 대학들의 변화상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의 잘 하는 교수 만들기’ 분주



▶대학들이 '강의 잘 하는 교수'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세대는 매년 우수강의교수시상식을 열어 교수들의 자발적인 교육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1. 서강대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강의중간평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2학기에 경영학 과목에 한해 중간평가를 실시했지만 올해에는 전 과목으로 중간평가를 확대했다. 중간평가 결과는 중간고사 이전에 담당교수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학들이 ‘강의 잘 하는 교수’ 만들기에 분주하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무엇보다 강의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강의평가 공개는 물론 강의중간평가 도입도 느는 추세다. 서강대가 올해부터 전 과목에 대해 강의중간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연세대도 중간강의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양일선 연세대 교무처장은 “중간강의 평가를 실시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평가항목 개선 요구는 단과대학과 협의를 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최근 이화여대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파워포인트 제작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디지털세대로 통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는 ‘파워포인트’가 필수요소지만 파워포인트가 서툰 교수들도 적지 않기 때문. 교수들은 워크숍에서 배운 내용들을 적극 활용하며 강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다. 교수들은 더 이상 과거의 스타일로는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파워포인트는 기본이다. 학생들의 강의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유머와 대화법도 요구된다. 한 마디로 교수법이 필요한 시대다. 이에 대학들은 교육력 강화를 위해 교수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번 달부터 매월 1회씩 교수법 강의를 연다. 오는 25일에는 대형강의와 수업참여·학습성과 향상을 위한 강의 구성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다음달 30일에는 창의적 교수법-학생참여유도방안을 주제로, 오는 6월 20일에는 강사를 위한 발성법을 주제로 각각 교수법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화여대도 오는 16일 사범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해 ‘e-Class를 e렇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오는 25일에는 공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우수강의 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

#3.연세대는 얼마 전 ‘2007년도 우수강의교수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는 김현주 교수(국어국문학)·김영세 교수(경제학) 등 모두 99명의 교수들이 선정됐다. 해당 교수들은 교원업적평가시 10점 가산점·우수강의교수상 상패 등의 부상을 받았다.

대학들은 교수들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강의평가 강화·교수법 강의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센티브’를 통한 교수들의 사기진작도 꾀하고 있다. 이는 교육력 강화를 위해서는 교수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연구하는 교수 만든다”


#4.최근 강원대가 개최한 보직자 워크숍. 이 워크숍에서는 강원대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공개됐다. 그러나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전체 교수 905명 가운데 최근 3년간 1편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교수가 102명(춘천캠퍼스 75명, 삼척캠퍼스 27명)에 달한다는 것이었다.

KAIST와 서울대 등이 올해 재임용심사에서 연구실적이 미진한 교수들을 탈락시키자 일순 교수 사회 개혁이 화두가 떠올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잠시 주춤거렸던 교수 사회 개혁은 이번 강원대의 교수 연구실적 공개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서강대와 한국외대는 교수업적평가를 강화한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경희대·중앙대 등도 교수업적 평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연구하는 교수 만들기’에 동참하는 대학들이 서서히 늘고 있어 연구력 강화를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04-15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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