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정원 관리시스템을 둘러싼 동국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0일 있었던 입학정원 조정관리시스템 반대 집회에선 물풍선을 던지는 학생들과 이를 말리는 교직원 사이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 입학조정안 반대 집회를 가진 동국대 학생들과 직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후 12시 본관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정원조정 해당학과인 사회학·철학·윤리문화학·독어독문학·수학·물리학과 등의 학생 300여명이 참여, 학교측의 일방적인 학사운영을 규탄했다.
특히 학생들은 집회 끝무렵 미리 준비해온 물풍선 수백개를 본관 유리창을 향해 던져 교직원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다. 학생들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 이를 저지하려던 학생서비스팀 직원들과는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아름 수학과 학생회장은 “민주적 학사운영을 위해 학교측에 토론회를 요구해 왔지만 학교측은 설명회를 고집했다”며 “설명회에서도 학생들의 질문에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 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 수용만을 강요했다”며 불만을 토했다.
박인우 윤리문화학과 학생회장도 “고객만족 경영을 강조하며 취임한 오영교 총장이 취임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정작 고객인 학생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태 사범대 학생회장(국어교육) “사범대는 이번 입학조정 대상에 오르진 않았지만 입학정원 관리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언젠가는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반대 투쟁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날 집회를 지켜 본 한 학생은 “오영교 총장에 대한 반대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적주의에 빠져 학생사회를 무시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동국대 입학정원 관리시스템은 학과별로 △입학성적(15%) △입학경쟁율(5%) △재학률(40%) △취업·진학률(25%) 등을 평가해 상시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것으로 지난달 2일 발표됐다. 정원조정 대상 학과의 비난을 사고 있지만, 학교측은 오는 2009학년도 입시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