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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직선제 채택..직무대행체제 불가피
손봉호 총장 임기 8월 말 종료, 직원 참여비율 등 합의 도출 주목
동덕여대가 차기총장 선출방식으로 직선제를 채택했다. 손봉호 현 총장의 임기(8월 31일까지)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기간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해 보인다.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은 29일 학내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선출방식으로 직선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박경량 이사장 직무대행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직선에 의해 추천되는 후보 중 한명을 총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선출방식은 구성원 합의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직선제를 요구해온 구성원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우남희 교수협의회장은 "이사회에서 구성원 요구에 따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고, 정창석 교수노조 지부장도 "줄곧 직선제를 요구해 온 만큼 이사회의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직원 노조도 이사회의 직선제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직원·학생 참여비율과 방법 등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직원노조는 "교수·학생·직원 등 각 단위별 참여비율이 균등하게 배분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교수들은 "다른 대학의 일반적인 예를 따라야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직선제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직원 참여비율이 20%를 넘지 않는다.

직원·학생 참여비율 외에도 △총장선출위원회 구성문제 △총장 후보등록 요건 △총장후보에 외부 인사 포함 여부 △선출 일정 등 합의할 사안이 많다. 교수 사회의 합의를 넘어 직원·학생 대표와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남희 교수협의회장은 "조만간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총장선출위원회(가칭) 구성과 직원·학생 참여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 5월 교내 구성원들이 총장선출방식에 관한 합의안을 마련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교수사회 내분으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6월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열린 전체 교수회의는 참석 교수들 간의 말싸움으로 폐회되는 등 교수사회 내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봉호 총장의 임기만료 시점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정기간 직무대행체제가 불가피해 보이는 이유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7-30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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