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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대규모 미충원 사태’ 다시 오나
교과부, 교육기본통계조사 결과 발표…대학 진학률은 84% 육박
비수도권 대학 충원율 3년 만에 감소추세, 중3부터 학생 수 급감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역대 최고치인 84%에 육박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충원율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중학교 이하 학생 수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어 3~4년 뒤부터는 지방대를 중심으로 대학 충원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08년 교육기본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올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교육개발원은 이달 말까지 ‘2008교육통계연보’를 발간·배포한 후 12월에 분석 자료집을 따로 낼 예정이다.

□ 대학 진학률 84% 육박= 조사 결과를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83.8%로 지난해(92.8%)보다 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학 진학률은 1980년만 해도 27.2%에 머물렀으나 1990년 33.2%, 2000년 68.0%, 2005년 82.1%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계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전년 87.1%에서 올해 87.9%로 증가했으며, 전문계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 역시 전년보다 1.4%포인트 오른 72.9%에 달했다. 전문계고 졸업 후 전문대학으로 진학이 46.8%, 4년제 대학 진학이 26.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 수는 356만2844명으로 2007년 355만8711명보다 4133명 증가했다. 2000년 336만3549명보다는 19만9295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일반대학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94만3437명으로 전체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수의 54.4%를 차지했다.

하지만 산업대학은 2004년 이후, 전문대학은 2003년 이후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이들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비중 역시 2006년 28.2%에서 2008년 26.2%로 줄어들었다.

대학 간 통폐합으로 산업대나 전문대가 일반대학에 흡수된 탓으로 풀이된다. 대학 간 통폐합에 따라 없어지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전년보다 3개교가 줄어든 총 405곳(일반대 174곳, 산업대 13곳, 전문대 147곳, 교육대학 10곳)으로 조사됐다.

□ 지방대 충원율, 4년 만에 감소세= 대학 진학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입학정원 대비 정원 내 학생 충원율은 지난해 91.7%에서 올해 91.1%로 떨어져 최근 5년 간 지속되던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교육개발원 측은 설명했다. 산업대학 충원율은 전년 94.7%에서 올해 95.0%로 소폭 올랐지만 일반대학은 99.1%에서 97.4%로, 전문대학은 92.2%에서 91.5%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에 ‘위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충원율은 89.1%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충원율은 전년 93.9%에서 올해 92.7%로 1.2%포인트 떨어졌다. 비수도권 대학의 충원율은 지난 2004년 82.7%로 바닥을 친 뒤 2005년 84.8%, 2006년 90.0%, 2007년 93.9%로 꾸준히 올랐지만 3년 만에 다시 증가세가 꺾였다.

앞으로의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고등학교 재학생 수는 190만6978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5604명 증가했다. 고등학생 수는 2000년 이후 감소했지만 200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재학생 수는 2006년 207만5311명에서 2007년 206만3159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08년에는 203만8611명으로 감소,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저출산 등에 의한 인구 감소로 초등학생 수는 367만2207명으로, 1962년 교육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통계조사를 담당한 강성국 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소장은 “저출산 영향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에까지 미치고 있어 3~4년 후에는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도부터는 입학자원 자체가 줄어들어 지금의 총 입학정원을 유지할 경우 대학 충원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1차적 여파는 올해 다시 미충원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비수도권 대학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대 초와 같은 대규모 미충원 사태가 다시 비수도권 대학을 강타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해외 유학 증가로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해외대학 진학률이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도 상위권 대학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일반계고 학생의 해외 진학률은 2006년 0.19%, 2007년 0.25%, 2008년 0.31% 등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계고 졸업자의 해외대학 진학률은 지난해와 같은 0.10%로 나타났다.

□ 일반대학 비전임 교원 비율 61.1%=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전임교원 수는 7만3072명으로, 지난해 7만957명보다 2115명이 증가했다. 비전임 교원 수는 2007년 13만4080명에서 2008년 13만8356명으로, 두 배인 4285명이 늘었다. 2000년에 비해서는 비전임 교원 수가 4만5190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교원 대비 비전임 교원 비율은 2000년 62.1%에서 2008년 65.4%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대학의 비전임 교원 비율은 지난해 61.9%에서 올해 61.1%로 다소 줄었다. 전문대학도 72.9%에서 72.6%로 약간 줄었지만 산업대학은 71.8%에서 올해 72.4%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 비전임 교원 비율은 사립대가 62.6%로 국·공립대 56.1%보다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사립대는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한 반면 국·공립대는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비전임 교원 비율 역시 사립대는 전년 67.2%에서 올해 67.0%로 감소했지만 국·공립대는 57.8%에서 58.8%로 늘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일반대학 27.7명, 산업대학 48.3명, 전문대학 41.6명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낮아졌다.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3년 32.6명을 기록한 이후 2004년부터 소폭이나마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교원 수는 3만432명으로 전체 교원 중 4.7%를 차지하며 2007년 2919명에 비해 513명, 2000년 1313명에 비해 2119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외국인 대학생 첫 1% 돌파=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4만585명으로 전체 대학 재적학생 수(356만2844명)의 1.14%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3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외국인 대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외국인 대학생 비율은 2000년 0.12%(3964명), 2003년 0.22%(7962명), 2004년 0.31%(1만1121명), 2006년 0.64%(2만2624명), 2007년 0.90%(3만205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의 출신지가 아시아에 편중된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외국인 학생들의 출신국가는 중국이 72.0%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3.6%, 몽골 3.0%, 일본 2.5% 등이었다. 반면 미국·유럽 등에서 온 유학생은 1055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2.6%에 불과했으며 증가추세도 미미했다.

유학형태별로 분석하면, 우리 정부 초청 유학생과 자비 유학생 비율은 2007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대학 초청 유학생과 자국 정부 파견 유학생의 비율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9-03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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