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들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대학'을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의 외국인 교수 비율이 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강사 이상 교원 가운데 외국인 교수의 수는 홍익대가 692명 중 17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원 규모 100명 이상인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외국인 교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홍익대로 26.0%를 차지했다.
한국외대는 532명 중 129명이 외국인 전임교수로 24.2%를 차지해 홍익대, 부산외대, 한동대 등에 다소 못 미쳤다.
또한 포스텍이 10.5%의 외국인 교수 비율을 보였으며 숙명여대가 10.1%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드러낸 반면 고려대는 7.4%, 연세대는 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규모가 100명 이상인 대학 중 외국인 교수의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122개교 중 18개 대학에 그쳤으며 이들 122개교 중 외국인 교수가 한명도 없는 대학도 17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한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글로벌 교육'을 강조하는 우리 대학들의 일면을 확인하는 잣대라는 측면에서 특히 주목된다.
■홍익대, 교양외국어 전임 149명... 전체 교원 중 26%가 외국인 = 자료가 제출된 교원 규모 100명 이상 전국 4년제 국공립 및 사립대 122개교 가운데 외국인 교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177명의 외국인이 전임으로 재직하고 있는 홍익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는 교양외국어를 가르치는 149명의 외국인 전임교원이 강단에 서고 있으며 그외 계열별로 공학 14명, 인문사회 8명, 예체능 6명 등 전체 교원 중 26.0%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가 129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대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고려대 109명 △한양대 105명 △연세대 88명 등의 순으로 외국인 교수가 많았다.
이외에 경희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81명의 외국인 교수가 있으며 △인하대 63명 △동서대 60명 △부산외대 59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화여대가 49명, 중앙대(서울)가 37명으로 집계됐으며 △나사렛대 36명 △숭실대 각 36명 △건국대 35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대는 외국인 교수가 11명에 불과했다. 서울대 측은 이같은 수치가 공무원 신분의 교원 수만을 집계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기금으로 채용돼 급여가 지급되는 일명 '기금교수'는 제외됐다는 것. 서울대를 비롯해 국공립대의 외국인 교원 수가 상당히 저조하게 나타난 것도 이같은 집계방식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가 밝히고 있는 전임대우연구교수 포함 풀타임 교원 수에서도 외국인 수는 75명에 그치는 등 국공립대가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경북대와 부산대는 이번 분석 결과 각 4명에 불과했으며 교원 규모가 900명 이상 1000명대에 이르는 전남대(1151명), 전북대(980명), 강원대(928명)는 물론 700명대의 경상대(752명), 충북대(721명) 등도 공무원 신분의 외국인 교수는 2008년 4월 자료 집계 현재 단 한명도 채용이 안된 상태다.
■ 교수 10명 중 외국인 1명 이상 대학 15.5% 불과 = 대학 교원 규모와 상관없이 자료가 제출된 전국 4년제 대학 174개교 가운데 27개교만이 교원 10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교수 채용이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가 제출된 전임 교원 100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122개교 가운데 외국인 교수 비중이 가장 높은 홍익대가 26.0%로 적어도 4명 중 1명이 외국인 교수인 것으로 파악됐고 부산외대가 229명 중 59명으로 25.8%, 한동대가 115명 가운데 28명으로 24.3%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 교수 비중이 높은 대학으로 꼽혔다.
한국외대가 532명 중 129명이 외국인 교수로 24.2%를 차지해 이들 대학의 뒤를 따랐으며 나사렛대가 23.4%, 서경대가 23.3%로 20%를 넘는 대학은 이들 5개 대학이었다.
이외 외국인 교수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대학들로는 △동서대 19.8% △수원대 17.6% △경일대 17.1% △강남대 16.2% △배재대· 신라대 14.0% 등의 순이었다.
포스텍의 경우 237명 중 25명이 외국인 교수로 10.5%를 차지했고 숙명여대가 388명 교원 중 39명이 외국인 교수인 것으로 나타나 10.1%의 비율을 나타냈다.
그외 주요 대학들을 보면 한양대가 1183명 중 105명이 외국인 교수로 8.9%, 인하대가 773명 중 63명으로 8.2%, 고려대가 1466명 중 109명으로 7.4%, 성균관대가 1138명 중 81명으로 7.1% 등의 외국인 교수 비율을 보였으며 △경희대 6.7% △동국대 5.7% △이화여대 5.5% △연세대 4.9%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10%를 넘지 않았다. 주요 대학 가운데는 △중앙대(서울) 4.1% △건국대 3.7% △서강대 2.3% 등 5% 미만의 대학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국대는 728명 중 4명에 그쳐 0.5%의 극히 저조한 비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대(0.6%), 경북대, 부산대(이상 0.4%) 등 국공립대의 경우 특히 공무원 신분의 교수만이 집계돼 한층 더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 글로벌 교육, 해외 학생자원 '원하면' 외국 교수 채용 '늘려야' = 우수하다면 내외국인을 가려 채용하는 것이 아니듯 외국인 교수의 비율이 적은 것만을 문제삼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교육'을 강조하는 우리 대학들로서는 외국인 교수의 채용이 미흡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인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교육과학부가 발표한 바와 같이 학생자원이 부족해 곧 문닫는 대학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생존비책이 해외로 나가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국내 대학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특히 동남아 등 아시아권의 학생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볼 때 우선 필수적인 것이 외국인 교수의 확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해외 대학 평가에서 외국인 교수 비율이나 외국인 학생 비율 등이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글로벌 사회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다국적 해외 교수들과 학생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