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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구조조정...대학들은 ‘냉담’
“한말만에 신청서 내라니....법인화 전제한 통합도 부담”
부산·전남 빼곤 통합논의 없어, 교과부 “신청 기한 연장”
정부가 권역별로 3개 이상의 국립대를 하나로 묶는 국립대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으나 대학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특히 대학간 연합이 ‘법인화’를 전제로 깔고 있으면서도, 다음달 11일까지 통합계획서를 접수받겠다고 밝혀“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부산권역과 전남권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립대 구조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전남권역은 이전에도 지역 국립대간 연합 제의가 있었던 지역이다.

정충교 강원대 기획처장은 “삼척대와 지난 2006년 통합한 이후 아직까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다”며 “국립대간 통합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평소 통합을 준비해 온 것도 아닌데 상대 대학과 의견을 조율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김정희 안동대 기획처장도 “현재 교과부 구조개혁안에 대해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음달 11일까지 통합계획서를 제출하라는 얘긴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하 금오공대 기획처장도 “한 대학에서 학과 구조조정을 해도 내부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대학간 통합 문제는 상대도 있는 만큼 좀 더 심도있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번 구조개혁안에서 대학과 교육대간 통합 계획도 제시했다. “일반대-교육대 통합 등으로 초·중·등 종합 교원양성을 위한 교육 여건을 갖춘 대학은 교원양성대학으로 지정· 육성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대들의 입장은 여전히 통합에 부정적이다. 광주교대 이동우 기획처장은 “대학간 통합을 통해서만 특성화되는 게 아니다”고 밝혔고, 전주교대 최경희 기획처장은 “현재 다른 대학과의 통합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다”며 “정부가 경제 논리만 따질 게 아니라 초등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보장을 먼저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전국교대교수협의회가 전국 10개 교육대 교수, 직원, 학생, 총동창회 임원 등 2만36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86%가 종합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봐도 통합논의가 진척되는 곳은 없다. 충남권에선 송용호 충남대 총장이 지난 5월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간 통합을 제의한 바 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1도 1국립대’ 입장을 가진 충남대만 적극적인 모습일 뿐,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통합에 부정적이다. 충남대와 중복되는 학과가 많은 공주대로서는 충남대와의 통합 시 구조조정 문제가 부담이다. 또 92년 예산농업전문대학에 이어 95년 천안공업대학과 통합 이후 아직 교명변경 문제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공주교대는 다른 교대와 마찬가지로 ‘종합대로의 통합’에 부정적이다.

전북권도 익산대와의 통합 이후 아직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지 않은 전북대가 다른 대학과의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군산대는 다른 국립대와의 통합보다는 새만금 캠퍼스 설치 등 자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권도 ‘1도 1국립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강원대가 그나마 통합에 긍정적이지만 삼척대와의 통합 이후 중복학과개편, 연구업적평가체제 통합 등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강릉원주대도 지난 2007년 3월 강릉대·원주대 통합이후 교명을 확정하는 데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통합 이후 안정화에 체력을 소모한 상태다. 춘천교대는 인근 대학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부산권과 전남권은 대학간 간담회를 진행하거나 계획하는 등 서서히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일이 촉박하다는 의견은 같다.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는 지난 12일 간담회를 갖고 권역별 연합대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성록 기획처장은 “지역 국립대간 과잉 경쟁을 피하고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선 연합대학으로 가야한다는 데에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인화를 전제로 한 통합 신청서를 한달만에 내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제시한 국립대 구조개혁안에는 대학간 연합 후 '3년내 법인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전남권도 오는 18일께 전남대·순천대·목포대·목포해양대·광주교대가 모여 연합대학 구축에 관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박철우 순천대 기획처장은 “2012년부터 입학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살길을 찾기 위해선 연합대학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간담회에선 연합대학 구축에 관한 각 대학의 입장제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보면 ‘1도 1국립대’원칙을 내세우는 지역 거점대는 대부분 국립대 통폐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상대가 있는 대학간 통합 문제를 한달만에 결론짓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법인화’를 전제로 한 대학간 연합에 대해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서를 내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교과부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내년도 예산반영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일찍 제시했을 뿐 향후 기한 연장은 가능하다는 것. 송기동 대학선진화 과장은 “일단 통합에 관한 협의에 들어가, 협의 진행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연장해 줄 계획을 갖고 있다”며 “여건이 되는 곳에서 먼저 대학간 연합이 논의돼 선도모델이 만들어진다면 차차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8-17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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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 서울 수도권에는 국립대 5개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 등로금 비싼 사립대 존속 이유 없어 2009-08-17
1 구 로 지금보다 두배 늘려야할 국립대를, 사립대는 동네마다 국립대는 도나 광역시에 하나라니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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