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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협, 약대 계약학과 “일단 수용”
전국 20개 약대 가운데 10개 대학 ‘수용’ 의사
약대협의회장 “신청 거부 시 실익 없다” 판단
전국 20개 약학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약학대학협의회(이하 약대협의회)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안한 계약학과를 일단 수용하기로 결론지었다. ‘제약업체 직원 재교육’ 형태로 운영될 약대 내 계약학과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는 있지만, 계약학과 수용의사를 밝힌 대학이 10개 대학에 이르자 내린 결론이다.

김대경 약학대학협의회장(중앙대 약대학장)은 18일 “일부 약대에서 교과부의 계약학과 제안을 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게 했을 때 (기존 약대들이) 전략적으로 얻을 게 없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달 20일, 약대정원 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20개 약대를 대상으로 계약학과(정원 100명) 설치에 관한 신청을 받겠다고 했다. 이어 계약학과 운영형태를 ‘제약업체 직원에 대한 재교육’으로 설정했으나 △산업체의 수요 문제 △부정입학 우려 △기존 약대학생들과의 실력 차이 등을 들어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따라 약대협의회는 지난 10일 전국 20개 약대학장을 대상으로, 교과부의 계약학과 제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었다. 찬성(Y)안과 반대(N)안을 제시한 뒤 이를 선택토록 한 것. ‘Y’안은 ‘교과부가 제안한 계약학과를 약대협 차원에서 거부하기 보다는 각 대학별로 능력껏 계약학과 취지에 동참, 정원확보를 위해 노력한다’였다. 반면 반대안인 ‘N’안은 ‘부작용이 명명백백하므로 이번 교과부가 제안한 계약학과를 약대협 차원에서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의견 취합 결과 10개 약대가 계약학과를 일단 수용하자는 의견을, 9개 약대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수용 의사를 밝힌 대학은 대부분 정원 규모가 큰 대학들이다. 나머지 1개 대학은 약대협의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전국 10개 대학이 계약학과에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약대협의회는 일단 이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대경 약대협의회장은 이날 20개 약대학장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여론수렴 결과를 전하며 “각 대학별로 능력껏 계약학과를 신청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됐던 계약학과 설치 문제가 약대협의회 차원에서 ‘수용’ 쪽으로 정리된 셈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1-23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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