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대학, 통합교로 충주대·충남대 ‘선호’
교수·직원 투표 충주대 1위, 학생들은 충남대 희망
총동창회는 충주대 선호...국토해양부 판단이 관권
한국철도대학 구성원들은 대학 통합 상대로 충주대와 충남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철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자교와의 통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5개 국립대를 놓고 교수·직원·학생·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수렴은 구성원 단위별로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교수·직원들은 근소한 차이로 충주대를, 학생들은 충남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문 투표에선 충주대가 1위를 기록했다. 철도대학 관계자는 “동문들은 충남대와 통합돼 하나의 단과대학이 되면 교명과 동창회가 모두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충주대의 안을 선호했다”며 “반면 학생들은 충남지역의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와의 통합을 더 원했다”고 밝혔다.
철도대학은 이같이 집계된 구성원 의견을 바탕으로 자체 통합방안을 만들어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통합 우선협상 대상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국토해양부에 맡겨진 셈이다. 박종흠 철도정책과장은 “철도대학측에서 안이 들어오면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철도대학-국립대 통합’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대학측은 구성원 의견이 한 쪽으로 모아지지 않아 고민이다. 통합된 의견이 나왔다면, 내심 바라던 국립대와의 통합을 보다 힘 있게 주장할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한 아쉬움이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아직 ‘철도대학-국립대 통합’을 공식화 하지 않고 있다. 대학가에선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와 합의가 되지 않아 국립대와의 통합을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철도청의 공사화(한국철도공사)로 공무원 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철도대학에 국고지원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철도대학은 지난달 12일 8개 국립대에 통합 현안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공주대·서울산업대·충남대·충주대·한경대·한밭대 등 5개 국립대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이 가운데 충주대와 충남대는 모두 “통합 시 철도대학 측의 정원감축이 없도록 보장하고, 현 철도대학 의왕캠퍼스를 그대로 운영한다”고 답했다. 특히 충주대는 통합 시 교명을 아예 ‘한국교통대’로 바꾸겠다며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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