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 철도대학에 ‘교명변경’ 약속
“통합 후 한국교통대로 교명 바꾸겠다” 공문 발송
철도·교통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 의지 재확인
충주대가 한국철도대학측에 교명변경과 교통분야 특성화를 약속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주대는 지난달 24일 철도대학에 공문을 보내 “통합 후 교명을 한국교통대로 바꾸고, 교통·철도 분야를 대학의 특성화 분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간 철도대학 내에서 충주대의 ‘교명변경’ 제안이 실현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 철도대학 관계자는 “통합 후 교명을 바꾸는 게 어려웠던 다른 대학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 사이에선 교명변경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주대의 경우, 지난 1995년 천안공과대학과 통합 하면 '교명 변경'을 약속했지만, 통합 후 내부 반발에 직면 아직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충주대가 보낸 공문은 이런 의문을 해소하고,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공문에는 충주대 총동문회의 지지를 확인하는 내용도 담겼으며, 같은 내용의 공문이 국토해양부에도 전달됐다.
이호식 충주대 기획협력처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통합 방향은 단순한 대학 간 통합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두 대학이 통합해 교통 분야로 특성화된 대학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상해교통대처럼 국내에도 철도·교통분야로 특화된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 처장은 “우리나라 철도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고, 고속철도의 경우 해외 수주물량이 많다”며 “향후 철도기술에 대한 교육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특화된 교통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대학 주변에선 통합에 대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경 철도대학 총동문회가 국토해양부에 충주대와의 통합을 지지한다는 공문을 보냈고, 충주대가 이번에 보내온 공문에는 ‘충주대 동문회가 철도대학과의 통합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단 양교 동문회의 지지는 확보한 셈이다.
양 대학이 속한 지자체도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의왕시는 지난달 24일 철도대학에 보낸 공문에서 “의왕시의 자랑인 철도대학에 다른 시·도의 명칭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한국교통대’로의 명칭 변경을 약속한 충주대를 통합 상대로 더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충주대가 속한 충주시와 충청북도도 경기도와 의왕시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도대학 통합에 열쇠를 쥔 국토해양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철도대학 통합 문제는 국립대와 통합시켜 ‘국립’으로 유지할 지, 사립대와 통합시켜 사립화 시킬지에 대한 결정이 서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국립으로 유지할 경우 국고가 계속 지원돼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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