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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남은 1명 이사도 구재단 인사
사분위, 22일 회의에서 결원 이사에 정순영 전 동명정보대 총장 선임 ‘강행’
교과부·사분위가 조선대의 강력한 반발에도 결원 이사 선임을 강행하고, 이마저도 구재단 추천 인사로 채워 후폭풍이 예상된다.

조선대 등에 의하면 제2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는 22일 오후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조선대 결원이사 선임안’을 상정해 구재단이 추천한 정순영 전 동명정보대 총장(전 사분위원)을 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정 전 총장은 故 박철웅 총장의 아들인 박상섭씨가 추천한 인사다. 이로써 조선대 이사회는 구재단 추천자 5명, 교과부·대학 추천자 각 2명 등으로 총 9명의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조선대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달 1일 임기를 시작한 조선대 정이사 7명 중 강현욱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 등 2명은 교과부, 김용억 동신대 교수·김택민 고려대 교수 등 2명은 대학, 강창원 변호사·이원구 SM성형외과 원장(전 조선대 총동창회장)·박성숙 신경정신과 원장(고 박철웅 전 조선대 총장 및 종전이사 정애리시씨의 장녀) 등 3명은 구재단이 추천한 인사다. 이어 이달 1·22일 사분위 회의에서 각각 추가 선임된 주광일 변호사, 정순영 전 동명정보대 총장 등 2명 역시 구재단 추천 인사다. 이사 중 과반수이상이 구재단 인사로 채워진 셈이다.

이 같은 교과부·사분위의 이사 선임은 지난 22년간 대학 복귀를 노리는 구재단과 싸워온 조선대 구성원들의 바람과는 절대적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조선대 교직원·학생·동문 등이 “결원이사 선임권은 대학 이사회에 있다. 선임권을 넘겨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으나 교과부·사분위는 이마저도 외면하고 결원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22년 만에 어렵게 이뤄낸 정상화가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며 “무엇보다 교과부·사분위는 구재단 측의 복귀를 돕기 위해 법칙을 무시한 행정을 일삼고 있다. 결원 이사 선임권을 찾고 구재단의 대학 복귀를 막기 위해 대학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대항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조선대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학평의원회는 교과부를 상대로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청구 및 결원이사 추가 선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당시 조선대는 “교과부는 결원이사 추가 선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대가 지난달 1일 정이사 7명을 파견 받고 정상화된 이후부터 ‘사립학교법 제14조 개방이사 추천권’에 따라 결원이사 선임권은 학원 이사회에 있다”며 “교과부는 조선대의 개방이사 추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과부의 마지막 결원 이사 선임에 이어 조선대 이사회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30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달 초 교과부 측의 결원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교과부의 결원이사 선임 강행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10일 사분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조선대 정상화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달 1일부로 정이사 7명을 임명했으며 지난 1988년부터 21년 10개월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온 조선대는 비로소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7명의 정이사에 구재단 측 인사가 포함된 것은 물론, 이달 1·22일 사분위가 구재단 추천 인사를 정이사로 추가 선임, 정상화를 둘러싼 조선대의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2-22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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