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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학생, 구조조정 반발
교협·총학·노조 기자회견 “의견수렴 미흡” 주장
“책임부총장, 대학에 대한 기업지배 강화 의도”
중앙대 교수·학생·직원들이 대학본부의 구조조정 방안에 반발,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교수협의회·총학생회·직원노조 등은 3일 오후 4시30분 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측의 학문단위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중대신문>사진 제공▶

이들은 “학교측이 중차대한 사안을 추진하면서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며 “학문단위 재조정과 운영체계 개편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바탕 위에서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말, 본부위원회가 학문단위 재조정안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것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본부위원회가 발표한 구조조정안은 18개 단과대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와 40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각 단과대는 △인문ㆍ사회ㆍ사범 △자연ㆍ공학 △의ㆍ약학 △경영ㆍ경제 △예ㆍ체능 등 5개 계열로 재편한다. 계열별로는 5명의 책임 부총장을 선임, 인사교육연구지원 등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도록 했다.

현재 대학본부는 계열별 교수 대표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 이같은 구조조정 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달 말까지 학문단위 재조정안을 확정 짓고, 내달 중에는 교과부에 승인절차를 마치겠다는 게 대학본부의 입장이다.

교협과 총학 등은 본부측 안에 대해서도 “단순 기능교육에 집중하는 취업전문학교나 특정 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社)내 대학’으로 바꾸려는 것에 가까울 뿐 연구중심대학 체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본부측은 학문분야 재조정은 평가를 바탕으로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강내희 교수협의회장은 “학문분야 평가를 통해 ‘집중육성’ 대상과 ‘폐과’ 대상을 선정하겠다는 데, 지금까지 평가지표 등에 대한 합의나 의견수렴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본부측 안에서 제시된 계열별 책임부총장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재벌기업의 계열사 체제를 연상시키는 계열별 책임부총장제의 도입이 외부 인사를 책임부총장으로 임명, 대학에 대한 기업의 지배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3-03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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