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이사장 맹원재)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동덕여대 총장 직무대행으로 김윤식 사회대학장
<사진>을 선출했다.
김 총장 직무대행의 선출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동덕여대는 2008년 8월 손봉호 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총장 자리가 줄곧 공석 상태다. 당시 동덕여대는 교수 중심의 총장선출준비위원회를 꾸렸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사회가 개입해 교수 7 : 직원 2 : 학생 1 비율의 직선제 방식에 합의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5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종합감사 후 이사진을 전원 해임하면서 파행을 맞았었다.
동덕여대는 그간 학교 규정에 따라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오던 김운배 교무처장이 2월 말 은퇴해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교과부는 지난달 22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동덕여대에 9명의 임시이사를 파견했다.
맹원재 이사장(전 건국대 총장)을 비롯해 △지원림 고려대 교수 △강의정 전 전국여교장회 회장 △이영 연세대 교수 △김영철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추창근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류승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정영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이금희 전 동덕여대 약학대학 총동문회장으로 꾸려진 9명의 이사진은 김윤식 사회대학장을 새로운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교수사회는 일단 새로운 이사회와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유극렬 동덕여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회장은 “이전 이사회는 손 전 총장 임기 만료 이전에 제대로 된 총장 선출 논의도 하지 않았다. 정말 총장을 선출할 뜻이 있는지 교수들도 회의적이었다. 이제 새 이사회에서는 축복받으면서 총장이 선출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총장 선출 논의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법인 홍성근 총무과장은 “이번 총장 직무대행 선임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급히 결정한 것”이라며 “아직 총장 선출에 관련한 구체적 절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차기 이사회 일정부터 서서히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극렬 교협회장은 “총장 직무대행에게 총장 선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학교 정상화의 ‘첫 단추’를 꿴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동안 교수사회에서 총장 선출과 관련해 합의하지 못한 데는 이사회에 대한 불신도 있었다. 지켜봐야겠지만 비교적 새 이사회의 면면은 긍정적이다. 교수들도 협력해 총장 선출 논의를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