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 교육감 선거 출마 준비자 현황.
교수들 가운데서도 전국적으로 17명이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선 △곽노현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 △오성삼 건국대 교육학과 교수 등이 출마 예상자다.
인천에선 김민배 인하대 법대 교수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철홍 인천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최근 이를 거절했다.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도 인천에서 출마할 전망이다.
경기도에선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 △김영래 아주대 정외과 교수의 출마가 예상되며, 강원도에선 이칭찬 강원대 교육학과 교수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충북에선 홍득표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대전에선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에선 김승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예비 후보등록을 앞두고 있다.
전남에선 장만채 순천대 총장과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며, 광주에선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경남에선 고영진 한국국제대 총장이, 제주에선 양창식 탐라대 총장이 나선다.
대구에선 △김선응 대구가톨릭대 교수 △김용락 경북외대 교수 △신평 경북대 교수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울산에선 김복만 울산대 교수가, 부산에선 이병수 고신대 교수와 정형명 동부산대학 교수의 출마가 예상된다.
2년 전 18대 총선 당시 일었던 폴리페서 논란 때문인지, 출마 예상 교수 가운데 연구년이나 휴직상태인 교수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총 8명의 교수가 이번 학기 수업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은 퇴임 후 수학교육과 교수로 복귀해 ‘수학과교육Ⅱ’ 과목을 맡고 있다.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교육대학원 교수)은 교육실습·교육행정 관련 3개 과목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미래설계상담’과 ‘지방자치사례연구세미나1’ 등 2개 과목을 강의중이다. 김승환 전북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의 기초’와 ‘국제인권법론’을 맡아 강의중이다. 김 교수는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동료 교수에게 부탁해, 클래스를 합반했다”고 밝혔다.
이칭찬 강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3과목을 맡고 있고, 김선응 대구가톨릭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스포츠심리·발육발달세미나 2개 과목을 맡았다가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면서 휴직했다.
김용락 경북외대 국제어학부 교수는 ‘독서와 글쓰기’, ‘교양독서’, ‘언어학개론’ 등 3개 과목을 맡고 있다. 이병수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도 ‘문화인류학’, ‘세계종교론’ 등 2개 과목을 강의중이다.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는 이번학기 ‘노동법Ⅱ’과목을 맡았지만, 학기 전에 녹화를 마친 상태라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조창섭 단국대 교수는 이번 학기 수업을 맡진 않았지만, 교육대학원장 보직 임기중에 있다.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실시되면서,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학 교수들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철홍 인천대 교수는 “인천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고민 끝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교수가 지역 교육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기 수업을 맡아 놓은 상태에서 선거에 출마할 경우, 수강신청을 마친 학생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대학교수가 공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초·중·고교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전에 자신이 정말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지 고민해야 하고, 더욱이 본분인 강의를 맡고 있는 상태에선 더욱 행동이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하영·민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