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대학이 공시한 핵심지표를 평가, 사업에 선정된 전국 85개 대학에게는 총 2600억 원이 지급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 금오공대를 비롯해 9개 대학이 각각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대(총장 노동일)는 사업 선정으로 85개 대학 중 최고액인 63억 1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 경북대는 이 같은 결과에 “평가 순위에 따라 금액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총체적인 경북대의 교육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석 경북대 기획처장은 “2년 연속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데는 사업 필수지표인 장학금 지급률과 취업률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 게 컸다. 그간 대학 자체적으로 학생 개인역량 강화와 외국어능력 향상에 지원했던 점도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금 규모가 커 학생들의 장학 혜택과 교육역량 개발을 위해 많은 재원을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는 처음으로 이 사업에 선정돼 37억 490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취업률 항목에서 크게 향상된 것이 효과를 봤다. 전체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 지수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가입자 수’로 취업률 산정방식이 바뀌면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재학생 1만명 이상 29개 지방대 중 대구권에서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와 함께 선정됐다. 재학생이 1만 2000여 명 수준이지만 2만 명이 훨씬 넘는 대규모 대학들, 국립대와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는 37억 원 가량의 재정 지원금을 △교육과정 개편 △교육·실습활동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학생교육에 적극투자해 ‘학생이 사랑받는 대학’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금오공대(총장 우형식)는 사업 선정으로 34억 2100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된 것으로, 대학 특성화를 기반으로 자율적 사업계획과 성과 목표를 설정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금오공대가 사업 선정과 함께 본격추진할 특성화의 목표와 방식은 ‘글로벌 공학기술 리더 양성을 위한 학생 밀착형 교육’. 김영학 금오공대 기획협력처장은 “이번에 거둔 성과는 공학계열 특성화 공과대학으로 대학경영의 내실화를 꾸준히 실천한 결과”라며 “지원금은 다양한 사업에 투입해 학생과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남대(총장 이효수)는 사업 선정으로 전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됐다. 3년 연속 사업 선정과 함께 총 61억 3700만 원을 확보해 사립대 지원 규모로는 첫 손에 꼽힌다.
영남대는 지원금을 △교육과정 개편 △교육·실습활동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역량 강화 전반을 위해 자율적·전략적으로 투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영남대는 또 맞춤형 인재 양성전략인 ‘Y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과 연구력 강화를 비롯해 장학금 확충, 교육·연구환경 개선, 각종 취업프로그램 개발과 취업 지원 등에 지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안동대(총장 이희재)는 사업 선정으로 31억 2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안동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 억제, 학점 인플레나 대규모 주입식 강의 방지를 위한 지표가 신설돼 반영된 점이 눈에 띈다. 기존 평가지표 역시 검증된 취업률과 정부·지자체 지원금을 제외한 장학금 지급률, 학위과정을 수료한 외국인 졸업생만 국제화 지표에 활용하는 등 평가 잣대가 엄격해졌다”면서 “그럼에도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경일대(총장 이남교) 역시 3년 연속 사업에 선정됐다. 지원받는 금액은 19억 1400만 원. 경일대는 “교과부 설명에 따르면 지원금액이 크다고 해서 선정 순위가 높다고 볼 수 없다.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원받은 금액을 잘 활용해 교육·실습활동 지원, 수업환경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계명대(51억 2300만 원) △한동대(24억 4000만 원) △포스텍(18억 2200만 원)도 사업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