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서거석)가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5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전북대 ‘4.4 시위’가 재조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4 시위는 1960년 4월 4일 당시 전북대에서 700여 명의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벌인 데모를 가리킨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4.4 시위가 대학생 시위의 효시로 알려진 4.18 고려대 학생 데모보다 10여일 먼저 일어난 역사적 의미를 기록·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술대회에는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전북대 동문 전대열 씨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전북대 정치학과 3학년이던 전 씨는 기조발제를 통해 “4.4 시위는 700여 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시위를 벌여 대중성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4.19 혁명의 전초적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전국 대학 중 가장 빨리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데모를 감행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 재평가에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전 씨는 “4.4 시위는 고려대의 4.18 학생 데모보다 14일이나 앞서 ‘최초’란 의미 또한 있다”면서 “4.4 시위는 엄연한 전북대의 역사인 만큼, 어떤 방식이든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신기현 전북대 교수(정치학)도 “4월 혁명을 논의할 때 많은 이들이 4.4 시위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4월 혁명이 대학생들이 선도적으로 나서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4.4 시위에 대해서도 정당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