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의장 김형기)가 15일 성명을 내 “법인화 졸속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선 14일 경북대는 국립대 법인화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하루 사이로 대학 본부와 교수회가 엇박자를 낸 것이다.
교수회는 “법인화 추진 여부는 학내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교수평의회와 전체 교수의 뜻을 확인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대학 본부가 일방적으로 법인화 추진 의사를 교내·외에 천명한 것은 이를 어긴 것”이라며 “구성원 합의 없는 법인화 추진은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또 “새 총장을 선출하는 시점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법인화를 급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장 선출로 인해 대학 행정 지휘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2달의 연구만으로 법인화를 졸속 추진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현재 대학 본부가 추진하는 법인화 안에 대해 △대학 자치 △민주적 거버넌스 △재정 자립 측면에서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미래 교육 환경 변화를 철저히 분석·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울대 등의 법인화 운영 사례를 지켜본 후에 법인화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