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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대학평의원회 구성 '잡음'
교수 평의원 선출 문제제기, 총학 선거 무산

세종대(총장 박우희)가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교수 평의원과 학생 평의원 선출 절차가 문제시됐다. 평의원회는 세종대가 곧 꾸릴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에 참여한다. 때문에 이사 추천과 관련해 평의원 선출을 놓고 잡음이 커지는 형국이다.

세종대 평의원회는 △교수(5명) △직원(2명) △학생(2명) △동문(2명)으로 이뤄진다. 평의원회는 추천위에 4명의 몫을 배정받는다. 법인(6명)과 함께 상당한 의사 결정권을 가졌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대학평의원회 선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구성이 편향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교협은 14일 성명을 내고 “교무위원 중심으로 준비위가 꾸려졌고, 준비위는 선거 과정에도 개입했다. 그 결과 교무위원들이 3명이나 교수 평의원으로 뽑혔다”면서 “전체 교수회에서 준비위를 구성해 교수 평의원 선출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의 집계·공개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손태환 세종대 교협 회장은 “교수 평의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전자투표 결과 개표를 참관하지 않았다. 관계자가 투표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표 결과는 공개적으로 확인돼야 한다. 이번 교수 평의원 선거는 절차상 결함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평의원 몫이 될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 역시 대학 본부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총학 선거는 44.9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규정인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무산된 가운데 특정 단과대학의 저조한 투표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종대 총학 선거 투표율 집계 웹사이트(http://vent.sejong.ac.kr/vote)에 따르면, 예술체육대학(이하 예체대)의 투표율은 6.68%에 그쳤다. △생명과학대학(70.77%) △자연과학대학(65.03%) △경영대학(58.37%) △공과대학(56.54%) △사회과학대학(53.52%) 등 타 단과대학에 비해 확연히 낮은 수치. 특정 단과대학이 사실상 투표 ‘보이콧’을 한 셈이다.

전 총학에서 활동한 세종대생 우승일(기계공학·4) 씨는 “예체대가 다른 단과대학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면 전체 투표율도 50%를 넘었을 것”이라며 “선거를 무산시키기 위한 보이콧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대 한 관계자도 “예체대가 대학 본부 편에 서 있는 것 같다. 고의적인 선거 무산 시도가 아니라면 이런 투표율이 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 본부 측은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했다.

엄종화 세종대 대외협력처장은 “교수 평의원 선거는 시일이 촉박해 준비위에 교무위원들이 참여했을 뿐, 선관위에는 대부분 빠졌다. 공정성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체 교수회를 열어 투표 결과를 공개한 전례가 없다. 절차상 결함이 있다는 교협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총학 선거에 대해선 “단과대학간 투표율 차는 대학 본부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논란이 됐던 입후보자 자격 요건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다. 엄 처장은 “자격 요건을 지켜야 한다는 총장님의 의지가 단호하다”며 “총학 선거 무산으로 재선거가 치러진다 해도, 자격에 미달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4-20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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