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오영교)가 각 단과대학 기초학문 분야를 통합한 ‘기초학문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또 ‘교수단’을 신설, 학과 조직과 교수 조직을 이원화해 연구·교육의 학과간 경계를 허물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 같은 내용의 학문구조 개편안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가칭 ‘미래 비전 2020’(이하 비전 2020)을 마련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비전 2020에는 △학문 △경영 △재정 3개 분야 9대 전략과제가 담겼다. 융·복합 연구·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문구조 조정과 학과체제 개편이 핵심 내용이다.
안에 따르면 동국대는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있는 기초학문 분야를 통합해 기초학문대학을 신설한다. 비전 2020의 핵심 전략과제와 연계해 불교·문화·생명 콘텐츠 등 동국대가 강점을 지닌 기존 분야와 IT·NT 등 첨단기술 분야의 융·복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원 제도 역시 교수단을 새로 만들어 기존 학과 조직에서의 탈피를 시도한다. 이에 따라 교원 제도는 학과 조직과 교수 조직의 이원화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교수들이 소속 학과에 얽매이지 않고 공동으로 교육·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과학수사대학원(이하 CSI대학원) 설립도 추진한다. 동국대는 CSI대학원을 특성화 분야인 경찰행정학과와 IT·BT·NT 분야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전문대학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측은 “비전 2020의 핵심은 학과 통폐합이 아니라 기존 학과를 재편해 기능과 특성에 따른 융합형 교육·연구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추진해온 시스템 개혁이 거의 완성된 상태”라며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필요가 있는데, 비전 2020이 그 추진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동국대는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 6월 말께 비전 2020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