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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싣는 순서
<1> 경력개발센터가 뛴다
<2> 해외로 눈돌려라
<3> 맞춤식 교육이 뜬다
■ “청년실업, 외환위기때보다 심각” … 국가재정운용계획 ‘일자리분야’ 토론회
청년실업이 외환위기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6일 공동 개최한 2010~2014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일자리분야’ 토론회에서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도의 경제성장이 어렵고 성장의 고용효과가 낮아 앞으로 일자리부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 연구위원은 청년의 고용문제를 심각하게 진단했다.
금 연구위원은 “지난 4년간 청년실업률이 연속적으로 하락해 2009년에는 40.5%에 불과, 외환위기가 한창때인 98년의 40.6%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청년층 고용개선속도가 완만하고 2014년에 이르러서도 2005년도 수준인 44.9%의 고용률로 회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용창출효과가 낮은 수출기업·대기업·제조업체 중심의 경제성장이 이뤄지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2000~2008년까지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37.6% 늘었지만 고용률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 경력개발센터가 뜬다 … 대학마다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취업 뚫는다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 경력개발센터가 뜨고 있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경력개발센터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고학년들만 주로 찾는 경력개발센터가 이제는 저학년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는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경력개발센터를 통해 신입생부터 체계적으로 경력을 관리, 취업난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국민대 경력개발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민대는 대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학 경력개발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학과별 동문 멘토 네트워크’다. 이 프로그램은 매 학기마다 학부(과)별로 현직 동문 선배들을 초청, 취업 특강을 개최하고 선후배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비공식적인 취업 노하우와 기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후배 간의 인맥도 형성, 해당 기업에 입사 후에도 사내에 바로 적응토록 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동문 선배의 특강 내용과 연락처를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에 등록하면 이를 경력개발센터가 DB화해 향후 해당 직종과 기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상담이나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매년 100여명 이상의 동문 멘토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대기업과 협약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있다. 국민대에서만 볼 수 있는 ‘KMU-SAMSUNG 리더십 프로그램’은 삼성 SDS 멀티 캠퍼스와의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경력 개발을 목적으로 한 리더십 훈련과 체험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 역량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위해 사전에 훈련하는 것이다.
가톨릭대는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학사후 愛’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고학년이나 미취업 졸업생을 단순하게 ‘수료’ 신분만 유지토록 하는 다른 대학들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됐다는 평이다. 학사후 愛 프로그램은 미취업 졸업생 전용 프로그램으로, 가톨릭대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및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기관, 가톨릭대 8개 부속병원 및 기타 협약기관과 연계하여 진행 중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09년 8월 이후 졸업생 가운데 40여 명이 각 기관 및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여의도와 강남에 있는 부속 대학병원의 인턴십은 학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숭실대는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장애학우 디딤돌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경력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 할 때가지 경력개발센터가 관리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 학생 전담 컨설턴트가 경력개발센터에 항상 상주하면서 매주 상담과 컨설팅을 실시해 장애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는 매학기 15명 이상의 장애학우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큰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진로나 취업에 대해 막연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직장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채용 담당자를 직접 만나면서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진로 교육과 취업애로계층을 지원 역할 강화해야”
“숭실대 경력개발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개개인의 최종 목표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컨설팅 하는 것이다. 물론 당장 눈앞의 취업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시행착오로를 줄이고 효율적인 진로 계획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의견을 끊임없이 반영하는 것이다. 대학의 주인을 학생으로 인식, 취업 프로그램마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를 찾는 저학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심지어 입학시즌과 입학하기 전부터 취업과 관련해서 문의하는 부모와 예비 신입생의 전화가 늘어난 것에서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예로 숭실대와 타 대학을 동시에 합격한 학생이 경력개발센터를 방문하고 숭실대로 최종 입학한 경우가 있을정도로 대학에서 경력개발센터의 비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저학년의 경우, 폭넓은 경험과 충분한 자기 탐색을 통해 진로와 직업을 충분하게 고민, 인생에서 만족스러운 직업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처방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 고학년은 상황에 맞는 처방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가치관이나 현재 상황에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 이해와 진로 탐색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탐색을 원하지만 당장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은 장애학우다. 그러나 소수라는 이유로 비장애학우들에게 치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3년 전 대한항공에서 장애학우 채용설명회를 숭실대에서 시작한 것을 계기로 이후 매년 장애학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애학우들과 실질적 만남을 통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필요한 것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개념도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도 꺼리는 장애학우들을 모집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장애학우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점차 인식도 좋아지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 올해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장애학우 관련 사업에 선정됐다.”
“처음에는 장애학우들에게 필요한 큰 혜택을 주지 않으면 참여를 꺼려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10만원씩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해 주면서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학생들이 차차 상담도 받고 취업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프로그램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상담선생님을 스스로 찾아다니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에는 취업을 포기했던 휠체어에 의지하는 지체장애 1급 학생이 직장체험이 진행하면서 취업에 성공했다.”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은 물론 스펙인플레로 인해 갈수록 청년 실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청년 실업을 위해 대학은 체계적인 진로 교육 강화하고 취업애로계층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재정을 학생을 위해 건전하게 활용,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전한 재정자의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