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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파주캠 부지 1/3 가격에 달라” 요청
국방부 “수용여부 이달 내 결정” … 연내 착공 어려울 듯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조성 부지를 국방부가 산정한 가격의 3분의 1수준으로 팔아줄 것을 요청해 난항이 예상된다.

2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지난달 28일 국방부에 파주캠퍼스 조성 부지인 반환 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 21만 9000㎡를 652억원에 매각해 달라는 협의매수 요청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2008년 캠프 에드워드의 가격을 1750억원으로 자체 산정, 이에 준하는 가격으로 부지를 매입할 것을 이화여대에 요청해 왔다. 국방부 제시가(價)는 이화여대가 요청한 652억원의 2.7배에 해당한다.

문제는 국방부가 캠프 에드워드를 매각해 주한 미군의 평택 이전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화여대가 요청한 가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이화여대 역시 안정적인 대학 운영을 위해선 국방부가 제시한 가격을 수용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양 측 간 부지 가격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 이화여대 파주캠퍼스는 연내 착공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화여대가 요청한 가격의 수용 여부를 이달 내로 결정해 대학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내부 논의를 거쳐봐야 하지만 국방부로서도 3분의 1까지 가격을 낮춰주기는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관계자는 “국방부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부지 가격을 놓고 국방부와 의견을 조율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연내 착공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파주캠퍼스 건립이 백지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국방부가 협의매수 수용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이화여대는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 절차를 거쳐 소송을 통해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 같은 절차에는 적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화여대가 소송을 통해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 파주캠퍼스의 착공은 앞으로 반년이상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화여대는 지난 2006년 10월 파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 월롱면 영태리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 에드워드 일대와 사유지 85만 181㎡에 2019년까지 파주캠퍼스를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재정적 차질 △일부 토지 소유주 반발 등으로 올해 6월 이화여대는 사유지를 제외한 부지만을 대학 용지로 개발하는 ‘시설결정 변경 신청서’를 파주시에 제출하는 등 캠퍼스 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11-02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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