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국·공·사립대 교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의 몸값이 3억원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1일 기준 본지가 입수한 ‘2010년 교수연봉현황’ 분석 결과 대학별 최고 연봉자 중에서 을지대(대전)의 A교수가 본교, 캠퍼스를 포함 전체 220여개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가 연봉으로 받는 금액은 3억1979만원. 의대와 병원을 갖춘 대학들이 상당 수 있지만 교수 연봉이 3억원대에 올라선 대학은 을지대(대전)가 유일하다.

대학별 최고 연봉자의 연봉금액이 높은 대학 순으로 을지대에 이어 고려대 최고 연봉자의 연봉액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고려대 B교수는 2억5535만원을 받아 고려대에서는 가장 높은 몸값을 받았다. 을지대(대전) A교수와는 6443만원 차이가 난다.

이들 두 대학에 이어 홍익대(조치원) 최고 연봉자의 연봉액이 세 손가락안에 꼽혔다. 홍익대(조치원) C교수의 몸값은 2억4999만원이다. 대구가톨릭대 최고 연봉자인 D교수가 2억4567만원, 원광대 최고 연봉자인 E교수가 2억4001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신학대학의 경우 연봉 수준이 전국 최하 수준인 것과는 달리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랭킹 5위 안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대학의 경우 가톨릭대와 함께 가톨릭대학군 가운데에서는 의대를 갖춘 두 대학 중 하나다. 가톨릭대(성의)는 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본교인 가톨릭대(성심)에 비해 연봉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대구가톨릭대는 의대 보다 본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주목된다.

국립대 가운데는 충북대의 최고 연봉자인 F교수가 받는 연봉액이 2억1918만원으로 몸값이 높았다.

최고 연봉자의 연봉금액 순으로 상위 50위권 안에 포함된 국립대는 충북대를 제외하고는 49위로 턱걸이한 경북대 뿐이다. 연봉금액도 1억2743만원에 그쳤다.

한편 상위 10위 안에는 충북대 이외에도 △인하대 2억876만원 △한양대·한양대(안산) 1억9854만원 △경희대 1억8399만원 등이 포함됐다.

그밖에 대학별 최고 연봉자의 연봉금액은 중앙대가 1억6574만원, 포스텍이 1억5236만원, 한국외대가 1억5141만원, 이화여대가 1억4914만원, 홍익대가 1억3350만원, 건국대가 1억3151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대학 같은 (정)교수 간에도 최고 연봉자와 최저 연봉자의 연봉금액 차이가 최대 2억720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대전)의 경우 최고 연봉자가 받는 연봉이 3억1979만원으로 전체 대학 교수 가운데에서도 최고 금액이지만 이 대학에서는 4769만원을 받는 (정)교수도 있다.

인하대 역시 같은 학교 안에서 (정)교수 간 연봉차가 매우 컸다. 인하대에서 최고 연봉자와 최저 연봉자 간 차이는 2억이 다소 넘었다. 실제 차액은 2억20만원. 고려대도 1억8524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고려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자는 2억5535만원을 받지만 (정)교수이면서도 7011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대구가톨릭대·원광대, 홍익대(조치원) 등도 (정)교수 간 연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교수와 가장 적게 받는 교수 간 연봉 차이는 대구가톨릭대는 1억7515만원, 원광대는 1억6971만원, 홍익대(조치원) 1억6332만원이었다.최고 연봉자와 최저 연봉자간 차이가 1억원을 넘는 곳은 220개 대학 가운데 14개 대학으로 충북대(1억5641만원)를 제외하면 모두 사립대다.

한편 전국에서 을지대(대전)의 A교수가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강남대 G교수는 가장 적은 연봉을 받았다. 이 교수의 연봉은 195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