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해외유학생은 8만여명. 대학들이 ‘글로벌’을 외치며 해외유학생 유치에 적극 뛰어든 결과다. 그렇지만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편중 현상은 여전해 전체 유학생 중 중국 유학생이 전체 70%가 넘는다. ‘반쪽 글로벌’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이유다. 중동 등 유학생 유치 국가를 다변화하고, 해외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2회에 걸쳐 블루오션 시장 개척의 성공법을 알아본다. 1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민대의 사례를 통해, 2회에서는 유학생 유치의 다변화를 위해 대학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점검한다.<편집자주> |

사우디 정부, 해외 유학 적극 장려 |
| “한국어 어렵지만 교육수준 만족” [인터뷰]알 아이탄 아브드라발라술씨 “한국어가 어렵긴 하지만 교육수준이 상당히 높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영어 강의는 좀 더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알 아이탄 아브드라발라술씨는 국민대 기계시스템공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사우디 유학생이다. 1년 9개월 전 한국에 왔는데, 처음에는 한국 문화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많이 됐다.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말도 어느 정도 능숙하다. “선진국과 비교해보더라도 한국의 기술이 발달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IT와 기계분야, 자동차 분야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해 한국에 오게 됐지요.” 사우디 학생들은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 대개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간다. 그렇지만 아이탄씨의 경우 한국의 기술에 반해 한국에 오게 됐다. 직접 공부를 해보니 교육 역시 높은 수준이어서 만족하고 있다. 그래도 언어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국민대도 대부분 수업이 한국어로만 진행되고 있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최근 영어 강의 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우디 학생으로선 반가운 일이지요.” 언어 문제는 아이탄씨를 비롯해 다른 나라의 학생들이 똑같이 겪는 문제다. 아이탄씨는 이에 대해 “국민대가 한국의 다른 대학과 달리 언어 때문에 겪는 문제들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특히 사우디 학생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학생들 중에는 숙박비를 어떻게 내는지 몰라 집주인과 다투었던 경우도 있는데, 바로 국민대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 해결한 적도 있다. 은행에 가야 할 때도 대학이 요구사항을 한국어로 알려줘 문제를 해결한 적도 있다. 수업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국민대가 맨투맨식으로 한국어를 번역해 주는 등 노력을 기울여 사우디 학생들이 상당히 고마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대가 올해 처음 개설한 준비과정은 중도포기 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은 수학이나 물리를 고등학교에서 미리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우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 전 준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과 차이가 나죠. 준비과정에서 기초를 배울 수 있어서 학업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아이탄씨는 향후 “국민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은 기간 동안 한국어 수업도 수준을 높여 일상생활에서 쓰는 한국어가 아닌, 수업과 직결된 한국어를 배워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