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오영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같은 학과 후배들을 집단구타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학과 3학년 일부 학생은 지난 6일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학년 학생들을 각목으로 10~30대씩 때렸다. 유도 승단 심사 신청 후 불참했다는 이유를 들어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학 본부에 진정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학과 조교가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무마하려 했다”고 학과 측에 진술했다.
대학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사실 관계를 파악 중으로 집단구타가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 학생들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현직 지방경찰청장만 4명을 배출하는 등 이 분야 전통의 명문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이번 사건으로 명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동국대 입학처장을 맡고 있는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학과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와 앞으로의 대처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입학철에 결정타를 맞은 셈이다.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