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기 총장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된 장하성 교수(경영학)<사진>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 교수는 선임 절차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며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고려대에 따르면 장 교수는 동료 교수들에게 “이미 정해진 무의미한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사퇴의 변’을 e메일로 보냈다. 그는 앞서 23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후보 사퇴서를 냈다.
장 교수는 총장 후보에서 사퇴한 이유에 대해 “결코 졌기 때문에 비겁하게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심사 결과 최종 후보 3명 중 3위로 이사회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1일 총추위가 이사회에 추천한 3명의 총장 후보 중 염재호(행정학), 김병철(식품공학) 교수 중 한 명이 차기 총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총추위가 후보 사퇴서를 수용하면 장 교수의 사퇴가 확정된다.
고려대는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한다. 법인 측은 후보 사퇴와 상관없이 총장 선임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은 이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교수의회 예비심사 개표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불만이 흘러나왔다. 교수의회 의장단에 대한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장 교수의 후보 사퇴까지 겹친 형국이라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