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청소 미화노동자들은 지난 29일부터 학내 본관을 점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동국대 청소 미화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동국대 시설 관리 분회(이하 동국대 노조)를 설립했다. 동국대 노조 측은 청소노동자 담당 직원의 행태가 노조설립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 직원은 폭언이나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노조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했다. 또한 노조원 중 건물을 관리하는 조장은 5만원의 수당을 받는데, 서류를 조작해 그 돈을 자신에게 상납하게 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밝힌 청소 미화노동자는 “노조 설립 이후 학교 측은 지난달 30일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아직까지도 고용승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동국대 노조는 지난 13~15일 학내 서명운동을 전개, 1만2000여 명의 학생 중 9362명이 참여했다.
동국대 노조 관계자는 “계약해지 통보 이후 용역업체 입찰을 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 부분이 쟁점이다. 학교 측에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고용승계에 대한 답변이 없어 농성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국대 총괄지원팀 관계자는 “고용승계는 용역업체와 노동자 간 문제다. 그리고 동국대에서는 지난 십여 년 동안 고용승계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문제가 됐던 직원은 이미 해고한 상황인데 상황이 악화돼 안타깝다. 계속 관계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동국대 관계자는 “물론 노조에서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본관을 점거하는 등 학내 구성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