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제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인혜 음대 교수가 ‘나도 그렇게 배웠다’고 해명한 가운데 같은 스승을 사사한 동문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 이정희 교수 동문회’가 발표한 19일 ‘김 교수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 문건에서 “고인이 되신 이정희 선생님을 알지 못하는 독자 사이에 선생님의 교육방법과 교육자로서의 이미지에 심각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건 발표에는 윤현주 서울대 교수, 김영애 경원대 교수 등 18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승님은 교육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학생의 인격을 존중했고 어떤 경우라도 따뜻한 사랑으로 제자를 대했다”며 “도를 벗어나는 어떠한 훈육 방법도 쓰지 않았으며 단 한 번도 제자들 앞에서 교수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문들은 “이번 일로 야기된 고 이정희 교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에 대해 제자들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인이 되어 말씀이 없으신 스승에 누가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혜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학 때 지도교수님께 하도 무섭게 혼이 나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워 왔고 또 그렇게 가르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1998년 작고한 이정희 서울대 교수는 ‘메조소프라노 대모’로 불렸으며 김 교수도 이 교수에게 성악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