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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연대·이대 비정규직 “月 100만원 보장하라”
노동자 800여명, 8일 오후2시 연세대 본관 앞서 파업 결의대회

8일 파업에 돌입한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미화·경비·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 86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지부 산하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분회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연세대 본관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엔 3개 대학 노동자들을 포함,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동자들은 대학 측에 △원청 사용자성 인정 △생활임금 보장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박명석 공공노조 서경지부장은 “진짜 사장인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가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휴게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생활임금(시급 5180원)을 보장해 노동자들의 기본급을 100만원으로 높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개 대학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시급 4320원)에 맞춰 월 80만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산하 3개 대학 분회는 실제 사용주인 이사장·총장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지부장은 “6·7일 학생 서명 운동을 벌인 결과 고려대에선 1만 7000여명, 연세대에선 1만 5000여명, 이화여대에선 8000여명 등 총 4만명이상의 학생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서명을 했다”며 “학생들도 우리를 응원하고 있는데, 대학만 우리를 구성원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사장·총장이 직접 나서 노동자들과 대화하라”고 강조했다.

3개 대학 노동자들은 이날 하루 전면 파업으로 대학 본부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알릴 예정이다. 또 결의대회가 끝나면 학교로 복귀해 본 업무를 마칠 계획이다. 다만, 이번주 내내 계속되는 교섭에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주부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공공노조 서경지부 이상선 조직부장은 “결의대회 후 노동자들은 학교로 복귀해 본 업무를 진행한다”며 “대학에 우리들의 요구 사항은 전달한 만큼, 마지막으로 학교를 믿어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공노조는 임금인상·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돼 쟁의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당시 공공노조 측은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경비 조합원 860여명은 3월 3일까지 예정된 조정기간 동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3월 8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3월 2~4일까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 상황을 알리는 학내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한명섭 기자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3-08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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