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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 손은 잡았지만...
교과부의 세종시 캠퍼스 설립 지원 전제로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추진 MOU
교명·본부위치 쟁점…구성원 반발도 ‘난제’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가 지난 2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통합논의에 착수했다. 통합이 성사되면, 초대형 국립대 탄생은 물론 이들 대학이 추진 중인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설립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나 교명변경·본부이전 등 통합 쟁점에 대한 대학 간 입장차가 커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 3개 국립대 통합논의 본격화 = 이들 3개 대학은 지난 28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각 대학이 통합논의 추진을 위해 실시한 구성원 여론조사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양해각서는 ‘2020년 세계 100대 명문대학 진입’을 목표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세종 융·복합캠퍼스를 설립하고,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관련대학(원)과 글로벌교원 양성대학을 두는 것이 주 내용이다.

3개 대학은 통합추진의 원칙으로 △통합대학 교명은 지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대학 지향 △지역 특성 우선 고려한 캠퍼스별 특성화 △교직원과 재학생의 신분·교육상 불이익 없도록 추진하는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 29일 대학별로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했다. 또 실무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산하에 통합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통합논의에 돌입했다.

통추위는 △통합의 세부적인 합의안 도출 △합의안에 따른 구성원 찬반설문 등을 거쳐 5월 말까지 통합계획서를 교과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교과부 심사를 거쳐 통합 승인을 받으면 학생 수는 4만 9000여명으로 전국 1위 규모, 교수 수도 1500명으로 서울대(1800명)에 이어 국내 2위인 초대형 국립대가 내년 3월 탄생하게 된다.

■ 세종시 진출 의지 통합 가능성 높여 = 이들 대학의 통합추진은 지난해 11월 세종시에 융복합캠퍼스 입지계획을 교과부에 제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여기서 교과부는 ‘3개 대학 통합시 검토’를 제시했고, 이들 대학은 세종시 진출을 위한 대학통합이라는 ‘빅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충남대와 통합추진 당시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공주대가 방향을 선회한 이유이기도 하다.

배용수 공주대 기획처장은 “올해가 통합을 통해 정부 지원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호기”라며 “입학자원 감소에 따라 세종시 진출이라는 생존대책을 모색하게 됐다. 올해 통합한다면 교과부와 국토해양부가 세종시 캠퍼스 설립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MOU체결 당시 “3개 국립대 통합에 교과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혀 통합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세종시 진출에 대한 각 대학의 의지는 향후 통합 성사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본부위치 등 대학별 입장 엇갈려 = 그러나 대학본부, 교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각 대학의 본부는 물론 구성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통합 성사여부를 점치기는 아직 어렵다. 특히 충남대는 본부와 교수회, 학생들간 의견 대립이 내분으로 확대되고 있어 통합추진 과정에선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가장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쟁점은 통합대학의 본부를 어디에 두느냐다.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공주에, 충남대는 세종시 내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구성원 설문조사도 본부위치를 각기 다르게 전제한 후 진행했다.

특히 공주대는 향후 통합과정에서도 본부의 공주대 설치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용수 기획처장은 “이미 총장간 본부를 공주에 두는 것으로 대화가 됐고, 충남대 총장도 그렇게 말했다”며 “세종시로 본부를 이전하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대학의 ‘교명’ 역시 관건이다. 이미 각 대학은 양해각서에서 ‘통합대학교 교명은 지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대학을 지향한다’며 사실상 교명변경에 합의했으나 충남대 교수회에선 ‘충남대’ 표기를 고수하고 있어 협상여부가 미지수다.

■ 7개 캠퍼스 특성화·학제개편도 쟁점 = 민감한 부분인 본부위치와 교명변경을 합의하더라도 학과 통폐합이란 과제가 남는다. 대학통합의 시너지효과를 위해선 ‘중복학과 통합’과 ‘캠퍼스별 특성화’가 필수적이다. 대학들도 이에 공감한다. 신희권 충남대 기획처장은 “3개 대학의 통합은 단순 몸집 불리식이 아닌 화학적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남대와 공주대에는 현재 각각 100여 개에 이르는 학과가 있고, 이 중 70%가량이 유사·중복학과다. 때문에 융복합학과를 만들거나 학과 통폐합이 불가피한데 이 과정 역시 학과 구성원간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

캠퍼스별 특성화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공주대는 그간 예산농업전문대학, 천안공과대학 등과의 통합으로 공주(2곳)와 예산, 천안 등 4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충남대도 본교(유성)와 의대 캠퍼스(중구)가 있어 공주교대(공주)와 세종시 캠퍼스(논산 연기군)까지 합하면 캠퍼스가 무려 8개에 달한다. 이를 의대, 기초학문, 공과대, 인문대, 농대 등으로 캠퍼스별 특성화를 이루는 것도 하나의 과제다.

배용수 기획처장은 “캠퍼스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보고 있다”며 “캠퍼스가 나뉘어 있을 경우 오히려 완벽한 특성화를 이룰 수 있다. 각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캠퍼스별 특성화로 직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주교대는 ‘세종융복합캠퍼스내 글로벌 유·초·중등 교원양성대학(원)을 둔다’라고 양해각서에 제시된 통합추진 원칙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목적성을 살릴 수 있을뿐만 아니라 기존 충남권은 물론 대전과 세종시에서도 초등교원 임용양성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통합 반대” 구성원 합의 도출도 난제 = 각 대학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통추위의 과제다. 특히 3개 대학 중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 비율이 가장 높은 충남대의 합의가 관건이다. 공주대는 교수와 직원을 포함해 802명, 공주교대는 140명선인데 비해 충남대는 12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충남대는 교수회와 학생 모두 대학본부의 통합추진 절차에 반발, 통합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충남대 교수회는 통합절차를 문제 삼으며 “양해각서 교환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의 핵심쟁점인 대학본부의 위치를 공주대는 공주로, 충남대는 세종시로 전제하고 MOU체결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데 따른 비판이다.  

통합 여론조사 과정에서 제외된 학생들의 반발도 크다. 장용배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학교가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을 3월에서야 처음 알았다. 통합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여론조사에서는 아예 학생들을 배제했다”며 “4월 6·7일 통합반대를 위한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초대형 국립대 탄생이란 기대와 달리 통합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그러나 3개 대학이 세종시 진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이들 대학이 어떠한 절충안을 낼지 통합추진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과부 김성수 국립대학제도과 사무관은 “양해각서 체결은 이제 막 통합을 논의하는 단계로 각 대학에서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며 “통합계획서가 제출되면 올 하반기쯤 캠퍼스별 특성화 심사를 거쳐 통합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1-04-02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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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 공주대 완전 도둑놈 심보네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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