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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충원율, ‘의학계열’ 제외 모두 하락
4년제 전체적 상승···‘학벌사회’ 명암차 극명
4년제 대학의 충원율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전문대학의 충원율은 의학계열을 제외하고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대학보다 4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전문대학의 보건대학 강세 현상에 따른 쏠림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28일 발간한 ‘2010 대학교육 현황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입학정원 대비 입학자수를 의미하는 ‘입학충원율(이하 충원율)’을 비교한 결과, 4년제 대학은 인문·사회·교육·자연·공학·의학·예체능 계열 등에서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인문계열의 경우, 2000년 102.1%에서 2008년 105.3%, 2010년 107.9%로 상승했다. 사회계열은 103.2%에서 2008년 109.2%, 2010년 112.7%로 상승했으며, 공학계열 역시 2000년 102.7%에서 2008년 108.3%, 2010년 110.1%로 대폭 상승했다. 예체능 계열은 2000년 98.8%에서 2008년 101.3%, 2010년 103.5%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문대학의 경우 2000년 충원율 111.4%였던 사회계열은 2008년에는 112.7%로, 2010년에는 114.2%로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인문계열 역시 2000년 110.9%에서 2008년 110.1%로, 2010년에는 108.6%로 하락세를 보였다. 공학계열 역시 2000년 107.5%, 2008년 104.5%, 2010년 107.1%로 상승하락을 반복했으며, 예체능계열 역시 2000년 103.4%에서 2008년 97.7%로 하락했다가 최근 101.6%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2000년 대비 증가를 살펴보면 의학계열은 106.8%에서 2008년 111.6%, 2010년에는 121.7%로 대폭 증가했다. 나머지 계열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 상승한 것으로, 보건대학의 상승세와 맞물리는 현상이다.

보건대학들의 상승세와 관련, 최용섭 광주보건대학 기획실장은 “보건계열의 충원율이 100이 넘는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것은 결국 정원외 학생들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4년제를 졸업한 대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이 잘되는 의학계열로 몰린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기획실장은 “정부가 의료보건계열의 설치를 남발하고 있다”면서 “현재도 일부에서는 의료인력 수급이 과잉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4년제 대학 대비, 전반적으로 낮은 충원율에 대해 오병진 전문대교협 학사지원부장은 “전문대학의 사회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다행히 내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충원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학사지원부장은 또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적은 것도 문제로 꼽고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장학금 확대, 현장실습 확대 기자재 충원 등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조용석 기자 gizoong·chojuri@unn.net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3-31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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