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8일 치러지는 서울시립대 차기 총장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1일 서울시립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박희현, 이하 총추위) 등에 따르면 제7대 총장 후보 대상자인 △이상범 현 총장 △이건 도시사회학과 교수 △김학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성명 기호 순, 사진 왼쪽부터) 등 3명은 최근 대학 구성원들에게 총장으로서의 의지, 공약사항 등을 피력하며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차기 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4년간이다.
먼저 3연임에 도전하는 이상범 현 총장은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달라”는 호소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들을 궤도에 올리고, 새로운 발전상을 수립할 수 있도록 4년의 시간을 더 허락해 달라는 뜻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 총장이 내건 공약사항의 핵심은 △시설 일류화 및 재정 확충(외연 확대) △민주적 행정체계 구축 △구성원 지원 강화 등 3가지로 압축된다. 특히 외연 확대와 관련, 이 총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의과대학 신설, 제2캠퍼스 추진, 개교 100주년 기념 도서관 건립 등 ‘캠퍼스마스터플랜 202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발전기금도 100억원 이상 추가 모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 교수는 구성원들과의 민주적 소통을 바탕으로 △적극적 참여 유도 △대학의 혼 살리기 △자랑거리가 많은 서울시립대 만들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대학의 혼 살리기’에 대해 이 교수는 “그동안 우리 대학들은 연구·교육 모두에서 양적 성과를 늘리는 데만 급급했던 게 사실”이라며 “학생들은 취업보다는 조금 더 창의적이고 자아 발전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교수들은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정말로 하고 싶은 연구, 필요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동 교수는 △공교육 메카로서의 완벽한 자리매김 △아카데미즘 강화 △소통과 협력의 분위기 조성 등에 역점을 둘 것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아카데미즘 강화를 위해 획일적 기준으로의 평가를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교육·연구 분야 모두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감동시킬 강의를 하려는 교수,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기고자 하는 교수, 필생의 연구 주제를 가지고 밤낮없이 매진하시는 교수들을 최고로 대우하고, 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총장 후보자 선출 선거는 전임 교원 전원, 직원 일부가 투표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선거인 명부의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1순위 총장 후보자로 당선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가 실시된다. 또 2차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가린다.
총추위 관계자는 “투표 후 총추위는 1·2순위 후보자를 서울시에 추천한다”며 “이후 서울시에서 두 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을 서울시립대 제7대 총장으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