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등록금 예산 전년비 증액 227억원 '최대'
2245억원->2472억원으로 늘려 ... 올해 등록금인상률 4.7%
경희대 164억원, 고려대 133억원, 연세대 116억원 증액 편성
본지, 전국 4년제 사립대 159개교 2011년 교비 자금예산서 분석
올해 등록금 수입예산을 지난해 보다 크게 늘려 편성한 대학으로는 건국대가 가장 눈에 띈다.
건국대는 지난해 등록금 수입예산 2245억원을 올해 2472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 대학은 올해 교비예산 총액을 전년 대비 98억원 증액했다. 등록금을 통해 들어올 수입은 227억원 늘리고 다른 명목으로 들어올 수입은 줄여 편성한 셈이다. 건국대는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4.7%로 결정하면서 분석대상 사립대 33곳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대학이기도 하다.
경희대도 올 등록금 수입예산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2909억원에서 올해 3074억원으로 164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3% 인상률을 내놓았다가 최근 2%는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1%는 비정규직 지원금과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증액한 등록금 수입예산을 충당하는 데 대학으로서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 역시 133억원 늘리면서 건국대와 경희대에 이어 등록금 수입예산을 크게 증액한 대학으로 분류됐다.
교비예산 규모가 전체 사립대 중 가장 큰 연세대 역시 올해 등록금 수입예산을 116억원 늘려 잡았다. 한양대도 113억원을 증액했다. 전년 대비 등록금 수입예산을 100억원 이상 늘린 곳은 이들 5곳이다.
100억원 미만을 증액한 대학 중에는 △서강대(86억원) △조선대(86억원) △영남대(80억원)를 비롯해 △국민대(71억원) △동아대(67억원) △인하대(66억원) △중앙대(58억원) △성균관대(52억원) △단국대(50억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등록금 수입예산을 축소 편성한 대학은 분석대상 33개 사립대 가운데 7개교에 그쳤다. 이들 중 등록금 수입예산을 가장 크게 감축한 대학은 경원대다. 경원대는 지난해 1614억원으로 편성한 등록금 수입예산을 올해는 1429억원으로 줄여 잡았다. 감축액은 185억원. 올해 등록금 수입예산을 축소 편성한 대학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큰 폭의 감축이다. 올해 등록금은 2.95% 인상했지만 전문대 통합 이후 편입학한 전문대 학생이 올해 2000명가량 졸업해 빠져나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등록금 수입 감소를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순천향대도 등록금 수입예산을 전년 대비 축소했다. 1006억원에서 967억원으로 38억원 줄였다. 순천향대 역시 등록금은 3.3% 인상했다. 최근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계경제 압박으로 휴학 증가나 이탈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당초 휴학이나 이탈로 인한 등록생 감소 예상치보다 실제 감소가 적으면 추경에서 등록금 수입예산 증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울산대도 35억원을 축소 편성했다. 지난해 울산대 등록금 수입예산은 1254억원, 올해는 1218억원이다. 울산대 역시 분석대상 중 몇 안 되는 등록금 동결 대학 중 하나다.
이 외에 한국외대·원광대·대구대·동국대 등이 등록금 수입예산을 다소간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