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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주호·오연천 불러 책임묻겠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0일째 이어지는 서울대 점거 농성과 관련,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오는 13일 교과위 현안보고 자리에 불러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국회 교과위 간사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대를 방문해 오 총장을 만난 직후 “13일로 예정된 교과위 현안보고에서 이 장관과 오 총장을 부르겠다고 오 총장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유정·김춘진·김영진(민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유성엽(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오후 5시 서울대 CJ국제협력관에서 오 총장을 만나 점거농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인사말을 나누는 자리에서 “서울대 법인화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공립대 모두의 문제”라며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총장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점거사태에 총체적인 책임과 아픔을 느낀다”면서도 “서울대를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이를 실행하는 것이 총장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대 법인화법 통과 과정의 부당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오 총장은 “정당하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김유정 의원이 오 총장에게 “서울대 법인화법은 예산안과 함께 날치기 처리된 법”이라며 “총장은 사전에 법 통과할 것을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자, 오 총장은 이에 대해 “서울대 법인화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상 ‘살아있는 법’이라 생각한다”며 “우리(서울대 본부)는 시행의 책무가 있다. 통과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결과에 대해 “법인화법의 실행을 2013년 이후로 미루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지만 소용 없었다”며 “이번 면담은 오 총장의 이야기를 듣고 총장의 인식이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오 총장 방문에 앞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법인화법 추진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야당 의원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지윤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서울대 본부는 법 추진에서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서울대 설립준비위원회를 해체하고 다시 한 번 원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나서서 설준위 해체 등을 교과부 등에 주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6-08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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