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사립대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사립대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전제로 등록금의 10~15%를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철(사진,한국외대총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회장은 13일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회원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14일까지는 한나라당에 사총협의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소액 기부금 공제제도 도입도 등록금 문제 해결의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사총협에서 10만원 한도로 소액기부금 공제제도를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사립대에 기부문화가 보다 활성화 된다면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제도는 기획재정부에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사총협에서는 이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 적극 알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교육법에 의해 사립대는 등록금 수입의 최소 10%를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일부 사립대는 등록금 수입의 15%까지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며 “정부에서 장학금에 대해 재정지원을 한다면 등록금을 10~15%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방안은 지난 3일 사립대 총장들과 한나라당의 비공개 긴급회의에서도 논의돼, 한나라당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9일 민주당과의 간담회에서 국·공립대 보다 사립대에 대한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회원 대학들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일부 사립대의 경우 1년 등록금이 800만~10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