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보수단체와 시민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7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진행중인 서울 청계광장에서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소속 회원 12명이 이를 반대하는 맞집회를 열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자유청년연합 회원들은 “대학은 자체 비리척결을 통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학생들은 불법시위를 접고 학교로 돌아가라”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과 시민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불법시위와 정치선동에 의한 반값 등록금 사태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할 수 없다”며 “지금의 대학구조부터 과감히 개선하고 각종비리부터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들을 비난하자, 자유청년연합소속 회원들이 욕설을 퍼붓다가 급기야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회원 중 일부는 시민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으며, 폭력이 격해지자 경찰이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