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행정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건설청 내 유치대학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고려대와 한남대가 각각 대학 1,2순위 입지협상 대상자로, KAIST가 대학원 1순위 입지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건설청은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이들 대학과 부지면적·가격에 대한 협상을 진행, '행정도시내 대학입지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유은종 교육계획팀장은 "현재는 제안서만 제출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토지 면적이나 가격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 올 7~8월쯤 최종 입지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라며 "협상을 통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족된다면 3개 대학이 모두 입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각 대학이 지난 11월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고려대는 50만평 규모의 캠퍼스 건립을 신청했다.
국가경영대학과 문화예술대학, 서비스경영대학 등 5개 대학과 행정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서비스경영대학원 등 7개 대학원을 설치하고 보딩캠퍼스(4년간 기숙학교)를 구축하는 한편 영어공용 국제화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창캠퍼스의 인문대, 과학기술대, 경상대가 이전한다. 현재까진 안암캠퍼스 단과대 이전 계획은 없다. 7개 대학원 중에서는 안암캠퍼스에서 임상치의학대학원 등이 이전하고, 서창에서는 경영정보대학원과 인문정보대학원, 대전소재 행정대학원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최항묵 기획예산팀장은 "50%를 외국인 교수와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 국제대학 형태로 운영할 생각이며 병원건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만평 규모의 캠퍼스 건립을 신청한 한남대는 이미 2005학년도에 영어로만 강의하는 린튼글로벌칼리지를 신설하여 교육하고 있다. 행정도시에는 이를 확대한 린튼글로벌대학(Linton School of Global Studies)과 국제대학원, 국제 중고교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은구 기획조정처장(행정학과)은 "외국인 교수를 많이 채용해 수업의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교수와 국내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글로벌 빌리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ST는 공무원 재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6만평 규모의 정책대학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KAIST 박재욱 홍보팀장은 "공무원 재교육까지 가능한 정책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