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7일부터 전국 30개 대학을 표본으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이번 예비조사에 교과부 감사인력을 포함해 총 205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전국 30개 국·공·사립 대학를 대상으로 7일부터 27일까지 예비조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이어 다음 달 중에는 감사인력 300명을 투입, 본 감사를 실시한 예정이다. 본 감사 대상은 이번 예비조사 결과와 전체 대학에 대한 서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감사원은 전체 대학에 대한 재무분석 결과 재정건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거나 최근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 대학 15개(사립 12, 국공립 3)를 선정했다. 또 경영·학사관리 등에서 부실 개연성이 있는 대학 15개교를 추가 선정, 총 30개 대학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한다. 부실 개연성을 가진 대학은 교과부 학자금대출제한대학 평가 결과를 고려해 선정했다. 예비조사 과정에선 현장점검도 병행할 방침이다.

앞서 감사원은 각 대학의 재무제표와 공시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뒤 △등록금 상승지표 6개 △재정건전성 관련 지표 6개 등 재무지표 12개를 설정했다. 여기에 경영·학사관리 부실을 판단하는 4개 지표를 추가, 총 16개 지표를 이번 감사에서 적용해 감사대상을 선정했다.

이번 감사는 ‘대학 재정운영’과 ‘부실대학 관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감사원은 “각 대학의 재정분석, 수입·지출행태를 점검해 대학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경영·학사관리 부실대학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실대학 관리정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이번 감사는 개별 대학의 회계부정 등 비리적발 목적이 아니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대학 재정운용 실태를 정밀 진단해 등록금 책정자료로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는 의미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가 대학 재정 분석을 통한 등록금 인하요인 발굴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점을 고려, 재정건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대학뿐 아니라 재정이 건전한 것으로 보이는 대학도 에비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