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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사이버 아카데미 
IT 시대의 부응과 대학 학위 취득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2001년부터 공식 출범한 사이버대학. 올해 3년째를 맞고 있는 사이버대학은 IT산업의 발달과 취업난 심화로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의 질 보장 등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도 안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본격적인 사이버 교육시대

수요자 중심의 평생교육 기관을 지향하는 사이버대학은 96년 8월 교육부가 ‘사이버대학의 운영’을 교육개혁 과제로 선정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같은 해 10월부터 97년 5월까지는 사이버대학 도입에 관한 정책 및 설립조건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으며 98년 1학기부터 실효성 점검을 위한 시범 운영이 실시됐다. 당시 시범 운영에 참가한 대학들은 총 65개 대학으로 서강대, 한국외대, 영진전문대 등은 단독 운영을,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연세대, 영남대 등 22개 대학), 열린사이버대(고려대, 인하대 등 11개 대학) 등은 다수 대학들이 공동 운영을 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후 2000년에 사이버대학 설립 신청을 낸 35개 대학 가운데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한국사이버대, 세민디지털대 등 총 9개대에 공식 인가를 허용함으로써 2001년, 본격적인 사이버대학 시대가 열리게 된다.

사이버대학은 원년이라 할 수 있는 2001년을 넘기고 나자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각 대학들이 사이버교육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교육컨텐츠 개발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집중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원격교육의 장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2학기 재등록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은 80%로 나타나 사이버대학의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재확인했기 때문.

하지만 사이버대학은 그 다음해인 2002년에는 설치 승인을 받았던 대학들이 잇따라 신설 계획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기존 사이버대학들의 등록률이 입학정원 역전 현상과 겹쳐 급격히 하락,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된다. 2001년 7월 중앙영상디지털대(중앙대)와 한국테크노디지털대(중소기업진흥공단) 등 2개 대학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으나 설립을 연기 또는 포기했으며 유일하게 국제디지털대(군산광동학원)만이 최종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교육부는 2002년도에 신설된 사이버대학들과 기존 사이버대학들을 합한 총 16개 사이버 대학의 2002년도 신입생은 9천9백20명으로 모집정원(1만 6천7백명)의 59.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사이버대학의 위기

사이버대학이 출범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 같은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이버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지원이 전무한 데다 운영에 드는 재정 대부분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지역 사이버대 한 관계자는 “교육컨텐츠 개발을 위한 교육부의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2002년 9월 16일에 있었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설훈, 전용학 의원은 2001년 신설된 9개 사이버대학의 1년 결산을 검토한 결과, 경희 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등 6개 대학의 학생등록금 의존율이 85% 이상이며 심지어 이중 5개 대학은 법인전입금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이버대학의 열악한 재정은 교원 미충원으로 이어져 교육부실을 초래, 결국 등록률 하락을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당연한 일.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설훈 의원은 “사이버대학 설립 시 일정 수준 이상의 재정 능력을 갖추도록 설립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학에는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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