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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대학의 귀중한 발전사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15주년과 ‘대학 50년, 우리의 미래가 있다’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한국 근현대사에 실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학문연구와 더불어 큰 지도자를 양성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의학, 종교 등 모든 영역에 걸쳐서 큰 몫을 해왔기에, 대학의 변천사는 교육사인 동시에 학문의 발전사이며, 우리사회의 발전사라고 생각합니다.

1945년 광복 이후 대학은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정치체제의 급격한 변화 시기마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저항을 세력화하는 장을 제공하였습니다.

1960년 4월 학생혁명으로 독재체제의 붕괴를 이끌어낸 이래 학생운동은 한국 정치의 민주화를 이끈 중심 세력이었습니다. 또한 유신체제가 등장하였을 때 대학은 이에 대한 가장 큰 비판 세력이었습니다. 짧은 서울의 봄을 지나 다시 군부통치로 이어진 시기에도 대학은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6월 항쟁’으로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대통령 직선제를 성취한 과정에도 대학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경제에서의 역할도 지대합니다. 지난 1960년대 이후 30∼4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룩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은 세계 경제사에 유례 없는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존 자원이나 기술의 축적도 부족한 가운데 이룩된 그와 같은 경제 발전의 동인으로 간과할 수 없는 점이 바로 교육일 것입니다. 한국 대학들은 경제 발달의 각 단계마다 필요한 양질의 인력을 제공함으로써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대학은 수준 높은 정치 의식을 지닌 시민을 양성해 우리 사회 민주화를 선도하고,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극복하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국가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물적자원에서 인적자원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길러내는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국제적으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우리 대학들은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고자 참으로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들의 노력이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원동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기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의 대학가 주요 뉴스를 선정하고 책자로 발간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사회의 변화 중심에 있는 대학가의 역사와 문화는 대학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속에서 대학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21세기 대학이 담당할 책무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대학 50년, 우리의 미래가 있다’의 발간을 축하드리며 한국대학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김우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연세대학교 총장 | 입력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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