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 분산과 지역 균형 개발을 목표로 1978년부터 서울소재 대학들의 지방캠퍼스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지방캠퍼스 시대가 열렸다.
중앙대 안성캠퍼스, 한양대 안산캠퍼스, 연세대 원주캠퍼스, 고려대 서창캠퍼스, 단국대 천안캠퍼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상명대 천안캠퍼스,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희대 수원캠퍼스,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건국대 충주캠퍼스 등 11개 대학이 지방캠퍼스를 설립했다.
지방캠퍼스 설립 본격화
서울 소재 대학은 수도권 인구분산과 지역균형 개발을 이유로 증원을 계속 억제해 왔고 지방에 있는 대학에는 증원을 허용해 왔다. 문교부는 1978년 10월 대학 입학정원을 조정할 때 서울 시내 대학에는 일절 정원을 늘려주지 않고 이들 대학이 지방에 분교를 설립해 그곳에서 수업한다는 조건으로 중앙대·한양대·경희대 등에 4백~8백명씩 증원해 주었다.
그러나 197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의 지방캠퍼스는 교사 신축 지연 등으로 서울 본교에서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1979년 개교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년 동안 경주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수업을 받아야 했다.
또 지방캠퍼스에 기숙사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수도권 인구 분산 취지와는 달리 서울에서 통학하는 대학생만 늘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인구분산 의미 퇴색
수도권 지방캠퍼스는 70~80%가 서울 출신학생들이 대부분 통학하고 있어 서울 학생들이 용인·수원·안산 등 외곽권으로 통학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이들 지방캠퍼스의 경우 기숙사 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더러 하숙·자취를 위한 대학촌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방캠퍼스는 강의가 끝난 뒤 야간과 방학 중에는 심한 공동현상이 빚어져 각종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방캠퍼스는 설립 당시 방대한 마스터플랜에도 불구하고 교수진 부족, 도서관 시설 및 장서 부족 등 취약한 제반 교육환경 개선이 과제로 지적된다. 또 학교행정의 서울 본교 종속관계, 교수진과 시설 면에서 상대적 차별, 취업기회 불평등 등으로 인한 분교 콤플렉스가 겹치면서 당초 지방캠퍼스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입력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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