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전에 속하는 게임으로 '유러피언 챔피언십 92'라는 게임을 들 수 있다. 엘리트사에서 만든 이 게임은 비교적 낮은 시스템 사양에서도 즐길 수 있다. 게임 방식은 25개 나라 중 8개국을 골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며 아케이드성이 강한 게임이다. 헤딩슛을 구사하는데 묘미가 +있으며 주심을 걷어차면 퇴장을 당하는 해프닝도 일어나게 된다.

플레어 스포츠사에서 만든 '사커 슈퍼스타즈'도 386 컴퓨터 이상이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축구 게임. 한국을 비롯한 '94 미국 월드컵 때 +출전한 국가가 대부분 등장하며 사운드 효과가 매우 좋다. 게임의 +난이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고 국가별 실력차도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동작이 부자연스러운 단점은 있다.

UBI SOFT사에서 개발한 '액션 사커'는 기존의 단순한 그래픽에서 벗어나 3D 그래픽을 도입하고 선수들의 개인기 위주로 플레이를 진행하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바나나 킥이나 오버헤드 킥 같은고난도 기술을 마음껏 구사할 수 있고 난이도도 높으므로 쉽게 승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골을 넣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게임이다.

96년에 들어서 축구 게임도 한층 진일보하게 되는데 축구 게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아츠의 'FIFA' 시리즈와 인터플레이의 '액츄어 +사커'가 등장하면서 사실적인 축구 게임의 새 장을 열게 된다. 3D 그래픽의 시각적 효과는 말할 것도 없을뿐더러 선수들의 개인 데이터가 상세히 입력돼 있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축구 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FIFA 96'에서 황선홍과 김정혁의 투톱 플레이를 몸소 지휘한다면마치 대표팀의 감독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현재 축구 게임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게임으로는 'FIFA97'과 세가의 +'월드 와이드 사커'를 들 수 있다. 모두 사실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갖춘 +게임으로 실전과 같은 전략, 개인기와 세트 플레이 그리고 열광적인 관중석의 응원 등 축구의 모든 것을 컴퓨터에서 WMF길 수 있다. 가상의 우리 대표팀으로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의 강호를 격파하는 +간접적인 경험 속에서 실제 우리 팀의 승리를 한 마음으로 응원해보자.

- 정구정 (컴퓨터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