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방송을 통한 홍보나 대학 안내물 제작이 홍보사업의 근간이라고 한다면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매체에 대한 광고, 인터넷 광고, 입시설명회나 박람회, 고교 방문, 수험생 초청 견학이나 캠프 등은 '입시홍보'로 분류, 입학관리처나 학생선발본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기업을 대상으로 대학을 홍보하는 것은 취업관련 부서에서 담당하는 '취업홍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대학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최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내홍보'다.

대학 구성원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다면 학외에 아무리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대학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에서 교육환경, 학생복지 등에 있어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학생들 입장에서는 언제나 부족하기 마련이고, 학교의 노력이 모든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불평하게 된다.

따라서 대학에서 신설하거나 보수한 시설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공지하여 주 고, 학교측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불편사항도 접수해 개선하는 역할이 필요하게 됐다. '학내 홍보'는 단순히 학생들을 설득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학교와 학생들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다. 현재 많은 대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행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재학생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글을 쓰는 홈페이지 게시판 '가대인 마당'은 홍보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문점에 대한 빠른 답변을 위해서 전담자가 수시로 내용을 확인, 답변해주고, 개선할 것은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중순부터는 사이버 도우미 캐릭터를 만들어 재학생과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학내에 홍보과 게시판을 2군데 설치하고, 게시판 한쪽에 '건의함'을 만들어 직접 건의사항을 접수하도록 했다. 게시판은 우리 대학의 기사를 중심으로 대학가 기사를 수시로 게재하고 있다.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 고, 하이텔 등 5개 통신에 가톨릭대 포럼이나 동호회를 개설, '가홍이(가톨릭대 홍보도우미)'들이 팀 마다 3명씩 운영진 역할을 맡아 재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가홍이' 홈페이지 (song.cuk.ac.kr/∼cahong)도 운영하고 있다. '가홍이' 홈페이지에서는 매월 게재된 우리 대학 기사들을 업데이트하고 있고, 대학 안내 책자를 웹으로 재구성 했으며, 웹진도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학생들에게 서점, 식당 등 교내 복지시설의 만족도, 도서관 이용 불편사항, 학교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경로 등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한 재학생 설문조사를 시행해 최대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자 설문조사를 하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홍보를 전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연 1회 재학생 모교 방문단을 모집해 자신의 모교를 방문 홍보토록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지하철 역사 광고를 위한 카피 공모전을 개최, 1차 선정된 5개의 카피를 전체 학생에게 인터넷상에서 투표해 하도록 했다. 대학 홈 페이지에 상업적인 광고 게재 여부도 인터넷 투표를 시행해 전체 재학생의 40% 정도가 설문에 참가 하는 등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년도에는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을 개최했고, 올해에는 재학생 사진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통신의 포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해 보지 않고 비판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좋아진 부분을 피부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으 나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학의 '학내홍보'는 대학의 구성원이 모두 함께 대학 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