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 십년간의 급속한 사회발전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항상 뒤처지는 +분야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21세기의 학생들과 19세기의학교와 교사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

교육에 관해서는 전 국민이 관심분야이고 전문가인 듯 외치지만 교육의 현실이 나아졌다고 실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런 와중에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이 사회의 전 분야를 파고들면서 사이버 교육이 상당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급속히 퍼져 가는 사이버 교육은 유치원교육에서부터 법률전문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교육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기업, 정부기관, 사교육 기관들이 가상대학, 가상연수원, 가상교육 시스템 등으로 사이버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많은 기관들이 사이버교육에 매달리고자 하는데는 몇 가지의 매력적인 +요소들이 그 안에 있다. 우선 초기에 얼마정도의 투자비용으로 잘만하면충분한 비용효과성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많은 학습 대상자들이 있는 대학과 대기업들이 더욱 열심히 이 분야에 파고드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것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적, 지리적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양질의 교육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상당한 장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학습자들이 기존의 끌려 다니는 교육이 아니라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하여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학습자들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 최신의 교육내용과 최적의 교육방법을 통해 최고의 질적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사이버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하는 최대강점일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비용효과와 학습효과 면에서 분명 중요한 사항들이고 잘만하면 사이버교육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점들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이버교육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점에서 살펴볼 몇 가지 주의점도 있다. 현재의 사이버교육은 사이버 형태에 적합한 설계보다는 강의실수업의 내용과 방법을 빠른 시간에 사이버 공간 안으로 +옮겨놓는데 급급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학습 효과면에서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벌써 이런 문제점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또한 많은 사이버교육기관들이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아닌 서로 비슷한 주제들을 가져가다 보니 마치 특 성 없는 현재의 우리나라 대학들처럼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경쟁력을 염두에 두어야하는 미래교육을 고려할 때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사이버교육은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특히 인터넷사용에 대한 세대간, 계층간의 고립감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고급교육내용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정보화 능력도 일찍이 습득되지 않으면 아무리 양질의 교육에 대한 기회가 주어져도 '소귀에 경 읽기' 식의 교육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사이버교육의 해당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다 보니 사회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성교육이 부실해 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이다.

이런 현상은 벌써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점점 심화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연구와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모든 면들을 고려할 때 사이버교육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도 시급한문제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기존의 교육담당인력들이 +사이버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상당히 분업화된 업무를 요하는 +사이버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만 한다.

수많은 사이버 교육의 수혜자들을 위해 이런 점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많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사이버교육도 거품이 빠지면서 사이비 교육으로 전락할 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