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가 '세계 톱 10' 에 진입하기 위한 승부수를 내놨다.
서남표 총장
<사진>은 21일 "'EEWS'와 '고위험·고수익 연구'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분야의 연구성과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혁신형' 학사조직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서 총장은 이날 발표한 '2단계 개혁' 구상에서 "EEWS에 관한 연구와 고위험·고수익 연구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이 분야의 연구성과를 기술적으로 상용화시키기 위해 과학과 기술을 융합시킨 기술혁신형 학사조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EWS는 에너지(Energy)·환경(Environment)·물(Water)·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연구를 말한다. KAIST가 EEWS분야 연구에 나서겠다는 데에는, 자원 고갈이나 환경오염 등 인류 공통의 고민을 해결하는 연구에 주력, '세계 Top10 대학'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고위험·고수익 연구'는 연구성과가 불투명해 국가나 기업이 나설 수 없는 모험적 연구과제를 의미한다. KAIST 이런 분야의 연구에도 선도적으로 나서, 지식기반형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용택 홍보국제처장은 "EEWS나 고위험·고수익 분야는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연구 분야지만 실패 가능성 때문에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KAIST가 과감하게 이런 연구과제를 수행, 연구 성과를 내게 되면 원천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산업 분야를 선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류공통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거둬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동시에 '블루오션형' 성장동력을 창출해 지식기반형 국가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새로운 연구성과가 상용화되기 위해선 과학과 공학, 그리고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서 총장이 제시한 '기술혁신형' 학사조직개편은 신산업과 관련된 연구성과를 상용화 시키기 위한 것이다. 임용택 처장은 "과학이나 공학에서의 연구가 연구로만 끝나면 지식의 축적에만 머무른다"며 "연구성과가 국부에 도움이 되려면 기술과 연계돼 상용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AIST는 자연과학과 공학, 인문사회과학 등으로 분리된 전통적 학사조직을 기술적 상용화가 가능하게 개편한다. IT분야를 공과대학으로부터 분리, IT·경영·디자인 등이 정보과학기술대학으로 묶여진다. BT분야는 생물학·화학공학·수의학 등이 융합돼 생명과학기술대학으로 신설된다. NT분야도 자연과학대에서 분리해 나노과학기술학과로 신설된다.
임 처장은 "IT·BT분야에서 세계와 경쟁하려면 연구인력이 늘어나야 하고, 관련 분야가 융합돼 연구가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EEWS와 고위험·고수익 연구 과제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정책 동향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오히려 선진 과학기술 국가들보다 한 발 앞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런 구상이 성공하기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