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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총장 “한국이 개발한 와이브로 도입하자”
테스트베드 자청, 와이브로 구축 유일 대학
와이브로폰·UM PC로 가입자 확대에 주력
거의 1년 만의 일이다. 건국대가 지난해 시작한 와이브로 사업이 지난 15일 본격 개통됐다. 지난해 4월 KT·삼성전자와 산학협정을 체결하며 시작된 건국대 와이브로 사업은 오명 총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오 총장은 “한국이 만든 우수한 기술인 와이브로 사업을 키워야 한다”며 와이브로 기술의 ‘테스트 베드’를 자청했다. 테스트 베드가 되면 개발되는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받을 수 있다.

이후 KT는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고, 삼성전자는 단말기 보급을, 건국대는 콘텐츠 확보와 학생 홍보에 주력했다. 초기엔 삼성의 단말기인 ‘M8100’의 불안정성 때문에 가입자가 많지 않았다. 사업 시작 5개월만인 지난해 9월 만해도 와이브로 폰을 구입한 학생과 교직원은 450명에 지나지 않았다. 서울캠퍼스 재학생과 교직원 수가 각각 1만5000여명, 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가입률이었다.

가입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M8100’이 일시적으로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배터리도 하루면 동이 난다는 점 때문이었다. 기존에 쓰던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단점도 작용했다.

이후 삼성이 ‘M8100’의 문제점을 개선한 지난해 11월 ‘M8200’ 내놓으면서, 건국대 와이브로 사업이 탄력받기 시작했다. ‘M8200’은 ‘M8100’ 보다 두께가 1/3밖에 되지 않았고, 기능의 불안정성과 배터리가 빨리 바닥나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 KT와 KTF간의 협의로,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가져가는 ‘번호 이동’도 실시하게 됐다.

현재 가입자 수는 700~800명 정도로 늘었다. 아직 충분치는 않지만, 건국대는 유용한 콘텐츠를 확충해 가입자 수를 점차 늘려가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부터는 노트북 화면을 7인치까지 줄인 울트라모바일(UM)PC까지 등장시켰다. 와이브로 폰을 꺼리는 사람들에겐 UM PC로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는 시중가 83만원인 ‘M8200’을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60만원에 달하는 UM PC도 25만원에 제공한다.

조용범 정보통신처장은 “UM PC는 4월부터 내놓았는데 구성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 와이브로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5-26 오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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