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위 규모 통합 ‘가천대’ 탄생
가천 ‘의전원·약대’ 경원 ‘IT·나노’로 특성화
5년간 1000억 투입, 10대 사학 도약 목표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의 통합이 11일 교과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었다. 양교는 이번 통합을 ‘제2의 창학’에 비유한다. 개교 이래 최대의 변화를 맞이한 때문이다.
실제로 양교 통합으로 입학정원 3984명의 수도권 3위의 메머드급 대학이 새로 탄생하게 됐다. 가천대가 가진 의전원·약대와 경원대의 한의대가 통합되면서 의·생명분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캠퍼스별 특성화로 제2의 도약=양교가 제시한 통합 이후의 청사진은 캠퍼스별 특성화다. 이미 양교는 15개 유사·중복학과 통폐합을 통해 인천캠퍼스는 의료·생명분야를, 경원은 IT·바이오나노·의료관광 분야를 특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천은 입학정원 400명을 줄이고 이를 경원캠퍼스에 증원했다. 이로써 인천캠퍼스(인천시 연수동)는 의전원·약대·간호대 등 3개 단과대학 8개 학과를 가진 메디컬캠퍼스를 지향하게 된다. 입학정원은 525명이다.
경원캠퍼스(경기도 성남)는 IT대학·바이오나노대학·생명과학대학 등을 주력으로 첨단 분야를 선도하는 캠퍼스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가천캠퍼스의 400명 정원을 가져와 11개 단과대학, 64개 학과, 입학정원 3459명으로 개편됐다.
■ “통합 교명은 발전가능성 고려”=통합 교명은 ‘가천대학교’로 확정됐다. 이번 수시모집부터 이 교명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대학 통합 시 규모가 큰 대학의 교명을 통합 명칭으로 쓰는 경우는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드물었다. 때문에 통합논의 당시 교명을 ‘가천대’로 하자는 데 경원대 측의 반발이 컸지만, 대학본부는 “향후 발전가능성을 고려할 때 가천이란 명칭이 더 적합하다”며 구성원들을 설득했다. 의전원과 약대가 설치된 가천의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적극 설득해 이를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가천(嘉泉)’은 이길여 총장의 호다. 교명 결정과정에서 이 총장의 리더십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점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양교 통합이 ‘제2의 창학’으로 비유되는 이유는 1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계획 때문이다. 이 총장은 ‘가천 2020 TOP 10’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 10대 사학 진입 목표를 밝혔다. 연간 200억 원씩 5년간 1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대학에 투입하겠다는 얘기다.
■ 향후 5년간 1000억원 투입=투입된 돈은 교수 신규 임용과 학생 장학금 확충으로 쓰인다. 가천대는 2012년까지 총 120명의 교수를 새로 임용하고,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할 방침이다.
양교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양 캠퍼스의 입학정원은 총 3984명으로 수도권에서 경희대·한양대에 이어 3위 규모로 도약한다.
통합 이후 대표적 교육 여건·성과가 상승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원대가 통합 이후 재단전입금·장학금·교육비 등의 변화를 추계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지표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전입금은 기존 경원대에 비해 140억9661만원이 증가했다. 장학금 지급률은 양교 통합 시 16.46%로 상승한다. 기존 경원대 장학금 지급률 12.58%를 4%p 가까이 상회하는 결과다. 1인당 교육비는 현 경원대 수준보다 288만원 증가한 1194만원으로 늘어난다.
가천대는 오는 8월 1일부터 접수하는 입학사정관제전형을 시작으로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 나선다. 수시 1차 선발인원은 1627명이다. 통합 ‘가천대’가 이번 수시모집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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