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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장선출 '오리무중'
이성호, 김한중, 주인기 교수 18일 이사회에 올라
일장일단.. 이사회 선임 결과 따라 마찰 가능성도

연세대 차기총장 후보가 김한중(예방의학교실), 주인기(경영학과), 이성호(교육학과) 교수<사진(왼쪽부터 차례로)> 등 3명으로 좁혀지면서 누가 재단 이사회(이사장 방우영)의 최종 낙점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0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다득표 3순위까지 이사회에 최종 추천한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 귀추가 주목된다. 총추위 투표 결과 이성호 교수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한중, 주인기 교수가 뒤를 이었고,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탈락했다.

당초에는 세 후보 중 교수평의회(의장 최중길, 이하 교평)가 주관한 교수·직원투표에서 1, 2위를 기록한 김한중, 주인기 교수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두 후보 모두 지난 15대 총장선거에 이은 두번째 도전으로, 이사회도 교수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교평 추천후보 중 선임해온 전례가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교평 선거를 거치지 않고 총추위에 개별등록한 이성호 교수는 이사회에까지 올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결과는 총추위 투표 1위로 드러났다. 반면 재단측이 밀고 있는 인사로 알려졌던 정구현 소장은 오히려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총추위의 '연기명 투표' 방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복수 후보자(3명)를 적어내는 연기명 투표는 사실상 4명 중 1명을 걸러내는 네거티브 성격이 강하다. 25년간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정 소장이 교수직을 사퇴하면서까지 '외부인사' 자격으로 총장후보에 등록한 게 교수사회의 반발을 샀던 것으로 보인다.

3파전으로 압축돼 이사회에 오른 최종 총장후보들은 각기 일장일단을 지니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5대 총장선거에서도 교평 주관 선거에서 다득표 순 2인에 뽑혀 이사회에까지 올랐고, 이번 선거에서도 예비선거 득표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정창영 전 총장의 불명예퇴진과 연관된 편입학 청탁이 발견된 의·치과대학 출신이라는 것은 흠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총추위 투표 1위를 기록,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물론 이사회에서는 제로베이스로 평가하지만 총추위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평 주관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고 총추위에 후보로 개별등록, 교평이 "총장 선임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교수사회와의 마찰이 예상되는 이 교수를 재단이 선임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주 교수는 특별한 흠이 없고 기획실장 등 학내 주요보직을 역임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교평 선거에서도, 총추위 투표에서도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적은 득표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연세대는 오는 18일 열리는 재단 이사회에서 총추위 추천후보 3명 중 1명을 선임한다. 법인 사무부 관계자는 "총추위 투표나 교평 주관 선거에서의 득표 순위와 상관없이 제로베이스에서 엄격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8-01-11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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