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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불화 끊이지 않던 한남대 '화해 무드'
김형태 신임총장, 교원 징계·대덕캠 의혹등 해소 약속
교수協 "신임총장 뜻 동의, 개선의지 예의주시 할 것"
지난 18일 김형태 교육학과 교수를 차기(14대) 총장으로 선임한 한남대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당초 한남대 교수협의회(회장 신운환)는 교협주최 구성원선거로 추대한 장주환 후보(화학과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하지 않을 경우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사회를 압박해 왔다. 김형태 교수는 구성원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 때문에 이로 인한 또 다른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교협측은 총장 선임 일주일이 지난 25일 현재까지 교협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김 신임 총장이 총장선임 이튿날인 지난 19일 교직원 전체에게 전자메일로 보낸 성명서가 발단이 됐다. 김 총장은 '사랑하는 교직원 선생님과 학생 여러분께 드린다'는 제하의 이메일을 통해 그간 학내 갈등을 불러일으킨 문제에 대한 해결을 약속했다.

지난 22일에는 신운환 회장 등 교협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학운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협은 내부 보고를 통해 "김형태 차기 총장이 밝힌 성명서 내용이 그동안 교수협의회가 제시한 정책방향과 대부분 일치한다"며 "차기 총장의 개혁추진 의지와 내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구성원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지난 8년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고 한 때 부총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제 모두의 공멸을 초래할지도 모를 갈등과 분열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논란이 됐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대부분 교수협의회와 총동문회 등에서 요구한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먼저 김 신임 총장은 "교직원 징계로 파생된 모든 법적 갈등을 해소하고 원상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2006년 대덕밸리 캠퍼스 매입 의혹 등을 제기한 경영정보학과 강신철 교수를 해임했고, 지난해 8월에는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학교측을 재고발한 신운환 교협회장을 직위해제 한 바 있다.

대덕 캠퍼스 매입 의혹은 '이상윤 현 총장이 대덕단지 내 제2캠퍼스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36억여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히고 뇌물을 받았다'는 게 골자다. 교협은 전임 집행부 때부터 줄곧 이 문제를 학교 비리로 거론해 왔으나, 사법기관은 이를 무혐의 처리했다. 김 신임 총장은 대덕밸리 캠퍼스 의혹에 대해서도 "캠퍼스 조성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해 재평가한 후 후속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남대가 지금의 대전시 오정동캠퍼스를 팔고 행정도시로 이전하려 한다는 '대전캠퍼스 매각'논란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검토를 해 빠른 시일 내에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총동문회와 갈등을 빚었던 학교 상징탑 이전에 대해서도 "총동문회와 충분한 합의를 거쳐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지난해 9월 중앙로에 있던 상징탑을 대운동장쪽으로 이전해, 이를 기증한 총동문회의 반발을 샀다. 총동문회는 이 문제로 총장실까지 점거한 채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교수직선으로 추대된 사범대학장을 임명하지 않아 빚어진 갈등에 대해서도 "사범대학과 생명나노대학의 학장을 민주적 전통에 따라 재임명하도록 하겠다"고 양보했다.

김 신임 총장은 현재 교수협의회와 교수총의회로 나눠진 교수사회 분열에 대해서도 "하나로 일치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임기동안 이사회와 충분히 협의해 교수 사회의 분열과 대학 구성원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81년부터 한남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 온 김 신임 총장은 기획실장·법인처장·기획처장·교육대학원장·부총장 등 교내 주요보직을 역임했다. 김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1-25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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