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적립금 2397억원에 대한 사용 내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넷)와 연세대 학생들로 구성된 연세대 부자학교 펀드 감시단(이하 펀드 감시단)은 30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립금 투자 내역과 수익금 사용 내역 공개 △적립금 환원 등을 촉구했다.
등록금넷과 펀드감시단은 "연세대는 적립금을 기반으로 주식·채권·펀드에 투자해왔으며 대표적인 예로 2003년부터 이화여대와 함께 삼성에 YES펀드를 구축해 매월 30억 원 씩 적립해왔다"면서 "학교 측은 '적립금의 펀드 투자를 통해 등록금 의존율을 줄일 수 있다'고 했지만 정작 치솟는 등록금에 대해서는 '적립금은 규정상 등록금을 인하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며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세대는 재단이 보유한 자금 중 일부를 독자적으로 관리하면서 주식과 채권투자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자산운영위원회' 출범 또한 미루고 있다"며 "재무처 관계자는 '브릭스 등 해외펀드는 40% 정도 수익이 있었는데 현재 절반 수준으로 반감됐다'며 스스로 펀드 투자의 위험성을 실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연세대 예결산 내역 적립금 현황을 보면 기타 적립금 항목은 사용내역과 용도를 알 수 없게 해놨다"면서 "연세대 학생들은 지난 1학기 부자학교 펀드 감시단을 만들어 적립금 운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대학 자율화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사립대의 등록금 규제, 적립금 상한선 규정 및 용도 제한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국회 또한 등록금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면 대학의 적립금 한도와 용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등록금넷은 향후 관련 법 개정 운동과 각 대학의 예·결산 내역 투명화에 앞장 설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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