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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강지용 총장 당선자도 논문표절 의혹
김희열 독문과 교수 주장 … 김부찬 후보도 거론
고충석 현 총장 표절 여부는 ‘윤리위원회’ 회부
강지용 제주대 신임총장후보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제주대 제8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불거졌던 고충석 후보(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이 강 당선자에게까지 확산된 것이다. 현재 강 당선자와 함께 김부찬 후보도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 당선자·김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은 김희열 제주대 독문과 교수로부터 제기됐다. 김희열 교수는 지난 1~2일 제주대 학내 게시판 등에 올린 글 통해 “논문표절 의혹이 한 후보에게만 집중돼 마치 다른 후보들에게는 유사 사례가 없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며 “특정 후보에게 적용했던 기준에 따라 검토를 벌인 결과 현재 강 당선자는 6건, 김 교수는 5건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중복 게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김희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강 당선자는 지난 85·86년 아열대농업연구3·4집에 발표한 논문 ‘제주도 채소 화훼원예의 생산실태, 육성방법 및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연구 제1·2보’를 87년 사회발전연구3집에 ‘제주도 화훼산업 진흥방안에 관한 연구’로 제목만 바꿔 중복 게재했다. 또 지난 2002년 농림부에 발표한 논문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북농업지원 및 상호교류협력방안 연구’의 일부분을 2003~2004년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지에 실은 논문 3편에 동일하게 게재하는 등 현재 6건의 표절·중복 사례가 발견됐다.

김 후보도 의혹 대상에 올랐다. 김희열 교수는 김 후보도 지난 2001년 대한국제법학회 국제법학회논총에 발표한 논문 ‘외교적 보호제도와 국내구제완료의 원칙’의 일부를 같은 해 부산대 법학연구지에 ‘국제관습법상 외교적보호 제도에 관한 고찰’로, 2005년 제주대 동아시아논총에 ‘국제법상 개인의 청구권과 외교적 보호’로 중복 게재하는 등 총 5건의 사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김희열 교수는 “현재 다른 후보자들의 연구업적 자료도 수집하고 있다”며 “연구 부정행위에 관한 공정한 기준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대 총장선거 후보자들의 논문표절 의혹이 끊임없이 확산되자 현재 교과부는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 학교 측에 통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대 총장임용주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이하 총추위)는 지난 3일 전제회의를 갖고 고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총추위는 회의를 통해 고 후보의 논문표절 여부를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회의를 열고 고 후보의 논문표절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총추위 회의에서 강 당선자·김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대는 지난달 21일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선거를 실시했다.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강 당선자가 49%(291표)의 지지를 얻어 고 후보를 11표 차이로 눌렀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향후 1·2위를 차지한 강 당선자와 고 후보를 교과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제주대 제8대 총장은 대통령의 최종 임명에 따라 선임된다. 신임 총장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4년 간이다.

<민현희 기자·이정혁 인턴기자 mhhph·blinddance@unn.net>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2-04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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